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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ㅣ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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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자연 그리고 인생철학 ▲ 천년애 내일이 불안한 우리들은 천년을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린다. 욕심을 내려놓고 하루를 사랑하면 어떨까.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불과 10년 전만 해도 골퍼들에게 “왜 골프를 하죠?”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골프를 왜 하는가보다는 “가본 곳 중에 어느 골프장이 좋으냐” 또는 “어느 나라 골프장에 다녀왔느냐”가 더 많다. 시대가 바뀌고 가치가 달라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왜 골프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인생과 닮아서…”라고 답했다. 후자의 질문에는 가 본 골프장과 나라가 다양하기에 여러 답변이 나왔다. 요즘 젊은 골퍼들에겐 기성세대의 내면 골프보다는 외면 골프가 더 매력적이다. 자신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브랜드의 클럽을 쓰고 또 어떤 사람들과 다니느냐가 더 중요하다. SN..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난 골프에 재주가 없나 봐” “난 운동신경이 없는 것 같아, 포기해야겠어” 등 골프를 하다 보면 패배적인 말을 쏟아내는 골퍼를 만난다. 반면 “난 타고 났나 봐. 6개월 만에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잖아” “골프가 왜 어렵다고 하지”라는 등의 성공적인 말들을 하는 골퍼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성공적인 골퍼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오히려 실패를 많이 해본 골퍼가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다. 미국의 기업가이자 IDEO 창업자인 데이비드 켈리는 “하버드대 졸업생은 실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바꿔 말하면 실패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반전시킬 시간이 늦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회생활에서도 전쟁에서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긴 경험 많은 병사를 더 평가해 준..
진정으로 고객 평가를 듣는 골프장 요즘 어디를 가도 영화 ‘기생충’이 화제다. 지인 한 분도 다시 한 번 영화를 봤다고 한다. 지난번 봤을 때는 별로였던 것 같은데, 아카데미 수상 이후 다시 보니 정말 잘 만든 영화라며 호평했다.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수상 이후 수많은 전문가, 방송이 영화를 분석하고 감상하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다시 말해 영화를 보는 접근법이 달라진 것이다. 모든 예술엔 비평가가 있다. 그 어떤 대상을 평론하고 비평한다. 사물의 가치, 우열, 선악 따위를 평가한다. 아울러 사물의 옳고 그름, 미학적 접근법, 표현의 잘됨이나 못됨 등을 분석하고 비판한다. 결국 비평은 모든 예술 작품의 평가 기준이 된다. 만약에 이번 기생충 영화도 비평가들의 다양한 가치가 더해지지 않았다면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의 영..
한류골프 바라보는 ‘이중 잣대’ ▲ 기상, 다시 일어나야 한다 겨울의 끝자락에 대지가 얼어 있고 경제도 얼어 있어 새로운 기운이 필요하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얼마 전 우린 상상 그 이상의 사건을 경험했다. 한국영화 100년사에 길이 남을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기생충 영화의 경제 효과는 1조 원에 달하며 향후 한국 영화 수출 시 30% 이상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한다.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의류, 자동차, 가전, 통신기기, 음식 등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경제효과는 6조 원이며 2023년까지는 56조 원에 달한다는 게 한국경제연구원의 평가다. 놀라운 문화의 힘이다. 하지만 자칫 BTS는 동력을 잃을 수 있다. 멤버 중 1명이 만2..
골프장에서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십니까 ▲ 다시 사랑은 시작되고 얼어붙었던 대지에 새싹이 돋아나듯 내 가슴에도 잔잔한 사랑이 시작되고 있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아주 작은 그 사소함을 놓쳐 전 세계가 위험에 빠져 있다. 다름 아닌 자연을 거스르다가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한여름에 피는 코스모스, 한겨울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개나리, 겨울에 보이는 모기와 귀뚜라미는 신기함을 지나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엔 질서가 있고 ‘스스로 그러하게’ 피었다 지고, 태어나 죽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자연은 우리에게 무수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한국은 미국서 온 배스와 황소개구리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됐고, 미국은..
골프의 품격 ▲ 유비무환 2020 2020, 나도 준비하고 너도 준비하자.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우린 그동안 문화란 말을 참 많이도 들었다. 그리고 그 개념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문화라는 단어의 반대말이 미개라는 정도는 안다. 그러나 문화를 설명해보라고 하면 대부분은 머뭇거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잘못된 문화를 잘된 문화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문명적 시각으로 상대나 상대국을 무시하고, 내 스타일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겨울이 되면 국내 골프장 관계자들은 해외로 벤치마킹을 떠난다. 국내 골프문화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니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동남아 현지에서 행해지는 일부 관계자의 언행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외국인들이 함께 식사하는 공공장소에서 냄새나는 다양한 밑반찬을 꺼내놓고 웃고 ..
‘오버 골프 투어리즘’ ▲ 순환 스윙은 자연스럽게 순환하듯 해야 한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겨울이 오는가 싶었는데 벌써 설이다. 별 추위 없이 가다 보니 설이 이렇게 빠르게 오는 줄 몰랐다. 사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도 비슷한 기후가 매년 반복될 것이라고 한다. 세상이 변했다. 우리 명절도 참 많이 변했다. 1990년대에는 차례를 콘도나 호텔에서 지낸다고 뉴스에서 난리였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해외에 가서 온라인에 차려진 사이버 차례상 앞에서 차례를 지내는 시대가 됐다. 매우 보수적이어서 민속명절만큼은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던 선배분이 이번 설에는 베트남으로 골프를 치러 간다고 한다. 깜짝 놀라 이유를 물으니 아내와 아들, 며느리가 공세를 해와 어쩔 수 없이 함께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어떻게 하냐고 재..
슬럼프, 위기 아닌 기회다 ▲ 내 마음의 파동 내면의 잔잔한 파동은 어느덧 나의 몸 전체에 녹아들고 먼 나라를 여행하듯 방망이를 들고 여행을 떠난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골프 치기에 가장 적합한 체격과 스피드를 지닌 후배가 있다. 누가 봐도 스포츠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외견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후배 A는 골프를 그만두려고 한다. 골퍼라면 누구나 다 한 번씩은 ‘때려치울까’ 하는 고민을 했을 것이다. 후배는 뜻대로 맞지 않는 공이, 원하는 성적이 나와 주지 않는 골프에 화가 나서 더 이상 치기 싫다고 한다. 일종의 슬럼프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온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박인비 역시 2008년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고 심지어는 2010년 일본 무대로까지 옮겨 활동했다. 갑자기 찾아온 심..
빠르다는 게 모두 행복일까 ▲ 화중유시 앙상한 가지만 드러난 초겨울, 지난여름 화려했던 꽃을 그리며 그리운 임을 향한 시를 읊어본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겨울입니다. 가을 같은 겨울입니다. 눈 대신 비가 그것도 3일간 내립니다. 필드에 나가지 못하는 골퍼들은 커피숍에 앉아 올봄 필드에서의 기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대부분의 골퍼는 “올해는 웨이트를 열심히 해서 헤드 스피드를 높여 비거리를 많이 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속도를 중시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속도와 효율성을 강조하며 빠르게 더 빠르게를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도 외칩니다. 그로 인해 제품의 수명주기는 급격하게 짧아지고 인간은 좀 더 빨라진 환경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 많이 행복해지고 ..
룰과 에티켓 생각하는 새해 되길 ▲ 후광(後光) 후광은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나 광고 효과를 나타낼 때 쓰기도 한다. 삶에 있어서도 무언가 모를 후광 에너지를 받는 날이 오면 좋겠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경자년 새해 첫날, 마음을 다지기 위해 아침 일찍 산을 찾았다. 구름이 많아 떠오르는 태양은 보지 못했다. 비슷한 시간 동해에서 명징한 일출 사진을 지인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해줘 새해 아침을 공유했다. 이제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닌 지구촌 전체가 함께 공유하는 시대다. 또 다른 지인은 올해부터 골프연습장을 꾸준히 다녀 목표한 스코어에 도전하겠다는 다짐을 보내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딸아이가 생중계되는 미국 방송을 보고 있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진행되는 새해맞이 ABC방송 특집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이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