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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2009. 6월 호

[라종억의 素描詩抄] 仙境 캐슬파인]

 
                                                                                                     그림 : 김영화  
仙境 캐슬파인

봄비 머금은 매지구름 한 조각 떠있는
天上天壇(천상천단) 들머리 지나
구불구불 曲徑通幽處(곡경통유처)
농익은 春山野(춘산야)는 碧紗(벽사)천 두르고
群芳隨(군방수) 내음의 沁芳(심방)앞 堯汀花(요정화서)
신선이 휘갑쳐 놓은
蓬萊仙境(봉래선경)이 여기로구나

너는 보았는가
어릴적 뛰놀던 山·山·山
너는 들었는가
솔잎바람에 고향노래를
아버지 손잡고 뒷동산 오르면
온통 野花(야화)밭 화사함을
그리고 쌩그레 떠오르는 고운 얼굴
여기에 고향의 진정한 사랑이 머문다.
 素描詩抄(소묘시초)는 자연과 사람에게서 느끼는 소박한 감성을 담아내어
스포츠와 문화를 접목한 것이다.
 
  <詩語 풀이>
  ㆍ蓬萊仙境 : 신선이 사는 봉래산
  ㆍ曲徑通幽處 : 구불구불한 길 너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
  ㆍ碧紗 : 푸른 비단
  ㆍ群芳隨 : 명산에서 처음 돋아난 풀들과 여러 가지 희귀한 나무의 진액을 섞어 만든 향료
  ㆍ沁芳 : 꽃향기 스며들다
  ㆍ堯汀花 : 들꽃 만발한 물가
 

  [소묘시초 골프장 탐방] 캐슬파인
 
  “한복 속에 감춰진 여인의 고운 자태 같은 골프장”
 
  캐슬파인은 설계자 데이비드 레인빌의 親(친)자연 정신과 김상일 사장의 ‘슬로시티’ 정신에 맞게 만들어졌다.
이곳에 있던 나무와 야생화는 골프장 건설공사를 하는 동안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졌다가, 공사가 끝난 후
제자리에 복원됐다.
2월에는 복수초, 3월에는 크로커스, 4월에는 깽깽이풀,
5월에는 미스킴라일락, 12월에는 가막살나무 등이
골퍼들을 맞는다.
 
  캐슬파인에서는 18홀 내내 티 박스에서 핀과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그린이 보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하지만 답답하거나 라운드에 지장이 있다는 생각보다는 아늑한 느낌을 주면서 골퍼들의 집중력을 높여 준다. 아울러 홀마다 未知(미지)의 세계에 온 듯한 신비감을 준다.
 
  특히 밸리 2번 코스 티 박스에서 암벽 협곡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절경이다. 밸리 4홀(파3)의 연못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여 형성된 천연 연못으로 가재가 살고 있다.
 
  김상일 사장은 캐슬파인 코스 전체를 두고
“한복 속에 감춰진 여인의 고운 자태 같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1998년 이탈리아 중북부의 작은 마을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의 전도사다. 그는 현재 슬로시티 한국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골프장 식당에서 사용하는 된장은 김 사장이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드는데,
7~8월에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에게 한 단지씩 나누어 준다.
밸리 5번에 가면 된장을 담그고 있는 항아리들을 볼 수 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는 직접 채취한
원추리, 비비추, 부추, 개승마, 산마늘, 삼지구엽초 등
30여 가지의 봄 새싹을 늘어놓고 입맛대로 가져다 먹는 봄 축제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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