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terview ㅣ 관련기사

『레저신문』골프이야기 - 동행

                          리비도(Libido)

                                                                그림- 김영화 화백, 글-이종현 시인

리비도, 한 번씩은 들어본 단어 일 것이다.
성욕, 다시 말해서 성기(性器)와 성기의 접합을 바라는 욕망과는 다른, 넓은 개념이다.

무의식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것은 리비도 즉 성본능(性本能:우리의 인격이 행동하려 할 때 필요한 정신적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으로 S.프로이트는 사춘기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발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예술의 본능도 성욕에 있다. 예술의 에너지 역시 성욕에 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골프를 치고 싶어 하는 자연의 본능 역시 성욕이다.
시를 쓰고 싶어하는 것도….

성본능은 구순기(口脣期: 젖을 빨 때의 희열)· 항문기(肛門期:배설의 희열)를 통해
발달하다가 사춘기에 다시 성욕으로 나타난다.
리비도가 충족되기를 바라다가 충족되지 않을 때는 불안으로 변한다.
또한 리비도는 승화되어 정신활동의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리비도는 에로스(영원의 결합을 구하는 본능)라고 해 죽음의 본능,
즉 삶을 파괴하려는 본능과 대립시켰다.
무의식과 결부된 인간은 그만큼 관능적이다. 아니 원초적이다.

만나서 이빨만 까기는 싫어/ 점잖은 척 뜸들이며 썰풀기는 더욱 싫어
러브 이즈 터치/ 러브 이즈 휠링/ 가자, 장미여관으로! -중략 -

그래도 얄밉게 남아 있는 그리움 그 미련 그 희망
지금껏 가슴을 파고드는 첫 펠라티오의 추억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했는데도 / 사랑은 내 정액 다 빨아먹고
하머처럼 흉하게 살이쪘네      - 마광수시인의 `가자 장미여관으로' 중에서


식욕, 수면욕, 그리고 성욕.
이중에 가장 예술적이고 자연적인 것은 성욕이다.

성욕은 사랑의 완성이다. 아름다움 그리움 그리고 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한
 마음속의 빛깔을 꺼내어 표현한다.
미술로, 음악으로, 시로, 소설로….
자연에서 보는 색깔은, 리듬은, 글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대와 함께’의 그림 속엔 뜨거운 욕정이 숨어있다.
그림 한 가운데 뜨겁게 솟구치는 ‘리비도’가 살아 있다.

숨죽인채로 겨우 숨을 토해내다/ 문득 스쳐 지나가는 포르노그라피
6월의 플러타너스 끝에/ 시퍼런 바람만한 파도처럼 몰려드는 포르노
자위하듯 느껴보는 오르가슴/ -중략 -

지금 흥분된 정장들의 머릿속에 노랑, 빨강들의 신음
괴성사이에서 몇번씩 올라가는 절정 사이 - 지식인의 모습 바뀌며
넥타이 고쳐 매는 정장들의 재빠른 동작
슬로비디오로 넘어가는 포르노의 신비….

- 이종현시 중 ‘정장들이 가끔 포르노를 생각하지'

                                                                   2008-12-17 14:35:58
 
 관련사이트 : http://www.golftimes.co.kr/
            

사업자 정보 표시
artin | 김영화 | 서초구 서초3동 1546-4 소담빌딩 b1 | 사업자 등록번호 : 114-09-25133 | TEL : 02-597-6017 | Mail : prada605@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1140925133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