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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과 봄바람 맞으며 100세까지 라운드 했으면…

 

얼마 전 골프장을 다녀왔습니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겨울옷을 꺼내 입어야 할 만큼 쌀쌀했는데 며칠 사이에 봄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요즘 봄이 참 이상해졌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순으로 꽃이 피었는데 요즘은 시기가 없습니다.

한꺼번에 일제히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마음이 바빠집니다.

 

함께 라운드한 한 골퍼가 말합니다.

자기 고향은 산청인데 매년 이맘때가 되면 쑥떡이 생각난다고요.

또 한명의 골퍼는 어릴 적 개울물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해먹던 어죽이 생각난답니다.

그러자 또 한명의 골퍼는 뭐니 뭐니 해도 엄마 손잡고 갔던 창경궁(당시 창경원)에서의 뱃놀이가 생각난답니다.

그러고 보니 제게도 봄이 되면 생각나는 아련한 기억이 있습니다.

피마자 기름으로 한껏 멋을 낸 쪽빛 머리와 연분홍 치마를 입고 외출하시던 화려한 봄날의 우리의 어머니!

 

연분홍 치마를 생각하니 서원밸리골프장 박영호 사장의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얼마 전 백수연을 맞았습니다.

정갈한 머리와 연분홍 치마를 곱게 입으시고 유행가를 3곡이나 연이어 부르시던 모습이 너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니 3곡 속에는 그분이 살아온 100년이 담겨져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가슴 뭉클했습니다.

100세를 사신 분의 백수연에서 사회를 본 저나

또 함께 노래를 부른 가수 박학기, 강은철 선배도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합니다.

 

오색찬란한 봄날 기원해봅니다.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100세까지 봄바람 맞으며 함께 라운드했으면 좋겠습니다.

각기 다른 물감색으로 피어나는 온갖 꽃들을 보면서….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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