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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보다 두 손이 맞닿아야 행복합니다

 

세상 이치를 보면 혼자보다는 둘이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존재하듯이 말입니다. 한 손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게 어렵듯, 한 발로 걸어가는 것 역시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혼자가 아닌 둘이 더 완벽해 보이고 행복한가 봅니다.

골프클럽도 왼손과 오른손이 맞닿아야 원하는 거리와 방향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사람도 따듯한 한 손과 또 다른 한 손이 만나야 사랑이 시작됩니다.

미국의 유명 희극인 지미 듀란테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그는 세계 2차대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을 위해 공연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워낙 인기가 하늘을 치솟아 사실 스케줄 빼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고민 끝에 그럼 무대에서 간단히 인사만 하고 내려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짤막한 원맨쇼로 끝을 내기로 했던 듀란테가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몇 분간으로 약속했던 것이 30분을 훌쩍 넘겼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한 팔씩을 잃은 두 명의 참전용사가 남은 오른쪽 한 팔과 왼쪽 한 팔로 즐거워하면서 함께 박수를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듀란테는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임을 깨달았고,

차마 그 무대를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되돌아봅니다. 우리의 따듯한 손을 잡아 줄 아름다운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를 말입니다.

골프를 가자고 할 때 흔쾌히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도 돌아봅니다.

혼자서 하는 골프만큼 심심하고 의미 없는 운동도 없을 것입니다.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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