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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신문』골프이야기 - 동행

몰입


몰입,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사전적 의미다.

사랑, 예술, 삶에 관한 몰입은 아름다운 것일까? 아니면 불행한 것일까?
진정 대상에 대한 진솔한 정서가 있다면 행복하겠지. 하지만 이것 역시 표현에 관한 단순한 의미일 뿐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표상은 인식이고 의지는 생명을 향한 맹목적 충동이며, 고통에 찬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예술적 관조에 몰입하거나 욕구를 단절하고 범아일여(梵我一如)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범아일여란 인도 우파니샤드 철학에서, 우주의 근본 원리인 범과 개인의 중심인 아가 같다는 것으로 예술적 관조에 몰입하면 이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女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 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중략>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 오규원 시인의 ‘한 잎의 女子 1’ 중에서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는 지극히 여자다운 너무도 여자에 대한 몰입이다. 얼마나 여성스러우면 이러한 표현을 했을까. 여성에 몰입한 예술적 관조에 대한 몰입이다.
삶을, 사랑을, 예술을 훌륭하게 가꾸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에 깊이 빠져들 수 있게 해주는 즉 몰입이다. 몰입에 뒤이어 오는 진정한 결실은 행복감이다.
골프에 몰입하고자 하는 것, 골프를 그림으로 그리고자 하는 예술적 관조 몰입도 다 행복해 지기 위해서다.

배고파 술집을 찾아간 우리는 배고픈 시간을 밥 말아 먹고 싶었지만/김밥처럼 말리지 않는 허기를 소주잔 채 들이켰다./무교동 골목의 바람이 생채기 난 채 기웃거리고/<중략>완월동 지지 않는 꽃이길 강조하는/ 부산 누님이 버는 돈으로 공부한다는 우리 후밴/ 선생님의 주머니에 부끄럽게 계란을 넣어주던 배꽃 같은 여자였는데 라며/ 또 한잔/ 우린 웃음만큼 눈물도 많이 마신다.-이종현 시인의 ‘삶’ 중에서

2008-12-24 16: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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