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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골프계가 함께 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항상 초심이 중요하다. 조금만 어긋나면 변형이 일어난다. 골프 샷도 그렇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살다 보면 우리 인간에겐 항상 위기가 닥친다. 그리고 지나서 보면 그때 참 잘 견뎠다는 생각을 한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18홀 동안 수많은 위기가 닥치고, 이를 슬기롭게 탈출했을 때 무척 뿌듯하다. 지금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 공포에 떨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 금융위기보다도 더한 충격과 경제적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대한민국 국민은 위기에서 항상 빛을 발한다. 임진왜란 때는 여인들이 행주대첩을 이끌었고, 승려와 백성이 나서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외환위기 때 ‘나라를 살리겠다고 금붙이를 들고나온 긴 행렬은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다’던 외신의 찬사는 잊을 수 없다.

그동안 국가와 지역에 대한 자선(채리티)과 기부(도네이션)에 가장 앞장서 온 곳은 골프계다. 대부분의 행사와 대회를 보면 항상 자선 모금이 습관처럼 진행된다. 이번 코로나19로 국내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심리적 불안감과 공포심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골프계의 많은 분이 나섰다. 가장 빠르게 자선금 1억 원을 쾌척한 고진영, 김효주를 비롯해 최혜진, 박성현, 김대현, 배상문 등도 기부에 동참했다. 한국대중골프장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성금을 모금한 것을 비롯해 1억 원을 내놓은 해운대·라온골프장과 6000만 원을 내놓은 한양·서울골프장, 골프용품사 PXG의 신재호 카네 회장도 1억 원을 기부했다. 물론 지금도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등규 서원밸리 회장은 그린콘서트 행사 등을 통해 약 100억 원의 자선금을 꾸준하게 기부하고 있다. 이동준 골드·코리아 회장과 김영재 스카이72 회장도 100억 원 가까운 금액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것이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로맹 롤랑이 “우리는 사상이나 힘으로 승리한 사람들을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고, 고귀한 미덕을 지닌 사람을 영웅이라고 부른다”고 말한 의미와 일치한다.

 


그동안 골프라는 종목은 있는 사람들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실제로 좀 형편이 나은 사람들이 하는 스포츠, 레저이기에 항상 자선을 먼저 생각해온 것도 사실이다.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울 때 골퍼와 골프계 관계자들이 먼저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고통을 함께한다는 코로나19 기부 행렬에 골프계는 더 앞장설 것으로 믿는다.

벙커, 해저드, 러프, 숲 등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잘 탈출했을 때 우린 짜릿한 행복을 느낀다. 바뤼흐 스피노자는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수많은 이웃에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골프계가 되길 바란다.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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