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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함은 후회로, 끈질김은 성공으로 ▲ 하늘을 향해 쏘다 골퍼가 야망을 향해 힘찬 스윙을 한다. 그것은 꿈의 의미와 삶의 정의를 만들어낸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빚을 내서라도 골프를 치라’는 가을 골프장을 나갔다. 1년에 5월과 10월, 그러니까 2달 정도 코스컨디션이 좋다는 가을 필드에서 마음껏 클럽을 휘둘렀다. 함께 간 지인은 골프시즌이 끝나가려니 스윙도 돌아오고 비거리도 늘었다며 너스레를 떤다. 당연하다. 봄부터 시작한 골프이니 가을이 되면 어느 정도 자신과 스윙이 ‘합일’되는 순간이 온다. 또 가을이 되면 공기밀도가 가벼워지고 페어웨이가 마르니 비거리가 더 날 수밖에 없다. 기분을 깨기 싫어 이론적인 설명은 피했다. 지인 한 명이 16번 홀까지 와서 스코어를 보고는 흥분한다. 남은 2홀에서 파만 기록하면 자신의 ‘라베’(..
유머와 조크, 라운드의 조미료 ▲ 태초의 슬픔 태초의 에너지는 순수했다. 모든 것은 순수한 상태로 돌아가 보면 답이 보인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우리에겐 고유의 정서인 ‘정(情)’ ‘따듯함’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상호 간에 주고받던 삶에 대한 해학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삶의 윤활유 같은 해학마저도 범죄의 범주인지 아닌지의 경계 시각으로 봐야 한다. 건설업을 하는 지인 K는 골프 구력이 30년이 됐지만 지금처럼 건조하게 골프를 친 적은 없다고 한다. 골프장에 가면 말조심, 행동 조심, 타구 조심부터 한다는 것이다. 예전엔 함께 간 동반자끼리 약간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유머와 조크를 즐겼다. 지금은 아예 입 다물고 라운드만 한다는 것이다. 혹시 실수하거나 문제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사실 골퍼가 골프장을 찾는 근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