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화 - 생명으로

김영화의 풍속적 풍경

작가 김영화는 도자기 부문 무형문화재인 도봉 김윤태옹의 차녀로 태어나 부지불식간에 예술적 혼과 집념 의 경험들을 축적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마치 면서 김영화의 농축된 예술적 기질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자연순화형 스포츠인 골프를 주제로 그 맑고 청아 한 물감과 거침없는 김영화의 야성이 혼합되면서 골프화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개척하기 시작한다 김영 화의 선과 오방색이 뒤섞여 탄탄히 밀집되어 차별화 된 표현내공이 동양적 높은 정신세계라면 그것은 동도 (東道)에 해당되는 것이며 화선지가 아닌 거친 대지 같은 캔버스 소재의 사용은 서기(西器)에 해당된다

김영화는 많은 부분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셈이고 김영화의 선과 색 그리고 에로티시즘은 그의 거침없는 내밀성을 보여주는 호방한 경지를 말해 주고 있다 골프는 그래서 현대판 풍속화인 셈이다 풍속화가 그렇듯 무거워 심각하지 않으면서 번뜩이는 위트와 시대가 결정적으로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영화는 동도서기 의 풍속화가다 벌써 52번째 전시를 통해 김영화의 삶과 진실감이 더해지면서 인생의 언덕 같은 스포츠인 골 프와의 작업 인연은 더 돈독해 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