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3)
예술잔에 건강을 담다 "명품잔의 예향" 김영화화백님이 직접 한획한획 그려서 만든 특별한 작품, 그 속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 ​ 그림을 보면 시원스럽게 뻣어있는 울창한 수풀림 위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걸려있고 그 아래에는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형상이 페어웨이로 우리의 눈을 자극한다 김화백의 아이콘 골프치는 사람은 여전히 시원스럽게 희망의 샷을 날리고 있다 ​ 컵 하나하나에 녹아있는 예술혼은 커피를 마시거나 물을 마시기에 여유로움을 준다 지금까지 머그잔들은 공장에서 찍어낸 것이 전부였지만 한획 한획 작가의 내면세계를 엿 볼수 있는것이 명품잔의 특징이다 ​ 김영화회백님은 4대 도예가의 피를 이어받아 일찍이 십대 때부터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왔기 때문에 도자기 속에 담긴 필력은 남다르다 ​ 이에 연옥(玉)의 유액으로 구워진 명..
커피, 골프장의 15번째 클럽 ▲ 동심으로 파아란 하늘도 초록 잔디도 푸른 바다도 오늘은 내게 아주 조그맣게 다가온다. 온통 내 마음은 동심으로 가득 차 있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점점 깊어가는 시월 가을골프장으로 간다. 좀 더 두꺼워진 스웨터와 바지의 무게만큼 가을은 한지에 스며드는 묵화처럼 붓끝만 갖다 대도 검붉다. 한 줄기 바람 미세한 현처럼 나뭇잎에 와 닿을 때 힘없이 떨어지는 가을의 가벼움에서 문득 커피를 찾는다. 알싸한 추위와 바람 앞에서 마시는 커피의 향은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다. 아니 가슴을 타고 내리는 따듯함이다. 그래서일까. 골프장에서 커피는 15번째 클럽으로 통한다. 골퍼에게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사실 골프장에서 가장 많이 먹는 식음료 1위가 커피다. 한 골프장에서 하루 150잔, 전국에서..
골프장에 직선보다 곡선이 많은 이유 ▲ 다산베아체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그린 위에서 오늘은 홀이 보이질 않는구나.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차다. 그리고 역에서 먹던 따끈한 우동 한 그릇과 바람의 무게가 더 느껴지는 가을에 마시는 커피다. 단 한 번도 만날 수 없는 평행선으로 이어지는 두 줄의 기찻길은 그래서 더 아련하다. 늘 만날 수 없기에 우리를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의 맛은 직선이 아닌 곡선에 있다. 천천히 그리고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곡선에서 만나는 자연의 풍경은 아름답다. 바다의 해안, 구불구불한 논 사이의 시골길, 작은 산들의 능선을 볼 때마다 더 편안해지는 이유는 왜일까. 우리 삶 역시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굴곡진 많은 것을 끌어안고 살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