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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야기

골프그림 - 그리움

골프로 현대판 풍속화의 범위를 넓히다

인생의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자아를 발견하고 역경을 넘어 환희를 맛보는 골프의 풍속화속에 배려와 감사의 마음 으로 스며들어 본다 골프화가 김영화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단순히 그림을 그리기 위한 주제가 아닌 체험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 들을 옮기기로 했다 작가는 예술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어렵고도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가 아닌 우리 실생활에서 느끼고 소통하는 과정 속에 있다 주장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예술이란 가까이에 있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 에 대해 미학적인 의미를 가미해 예술로써 소통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는 취미이자 즐기는 것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골프를 예술적으로 표현해내고자 한다 또한 작가는 골프를 현대판 신선놀음 내지 현대의 감각적 활동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바뀌었다 현대인들 은 마냥 바쁜 일상을 뒤로 한 채 자연을 벗 삼아 자주 오가면서 삶의 활력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이 든다 그 렇지만 우리에겐 골프가 있지 않은가? 깊은 대지의 천연향기가 계곡사이로 스며드는 페어웨이 속에 또 하나의 자연이 포개진 듯한 그곳에서의 정취를 느끼 며 동반자들과 담소와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레 자연과 호흡하며 즐길 수 있지 않은가? 작가가 생각하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은 멀리 있지 않다 자연과 소통하며 나를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유희라 할 수 있지 않은가? 급 변화 하는 현시대 속에서 우리의 의식주 하물며 문화는 불과 몇 십 년 몇 백 년 전과는 현저히 다르다 소통의 문 화, 여가의 문화 놀이의 문화 또한 변화되어져야 되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니겠는가? 이뿐만이 아니라 작가는 보는데 있어 보이는 현상보다 내적인 현상을 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또한 골프를 그릴 수밖에 없는 이유인데 골프는 단순히 공을 멀리 보내어 구멍 안에 집어넣은 게임이아니라 우리 인생의 이치를 함축시키는 철학적인 운동이다 골프는 자연에 순응하는 운동이다 즉 순리를 따지는 운동이다 자연을 이기려고 애를 쓰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예컨대 강한 비바람이 불거나 나무숲 등에 맞서 싸우려 하다보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김영화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런 그녀의 그림은 그녀연배의 그림들에서 볼 수 없는 밝고 명랑하며 화려함이 묻어난다 그 화려함은 서양화의 팝아트 혹은 RGB color같은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은 무감성적이며 이질적인 색체가 아니라 한국의 전통 색상을 뜻하는 오방색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런 색체의 조합에 우리는 자연스레 매료되어 진다 

작가는 소나무하나를 그리더라도 우리나라 소나무만이 지니는 굴곡과 형태감을 낭만적 표현하려 하였다 이러한 사 실을 모른다 하더라도 김영화의 작품에는 그림의 순수성과 재기발랄한 인간미, 밝고 화려한 색채로 하여금 우리에게 부담 없고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며 소재가 주는 경직감이나 딱딱함을 느낄 수 없다 처음에 그녀가 골프를 주제로 그렸을 땐 너무 상업적인 것이 아니냐 식의 비난도 받았다 그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 녀의 확실한 신념과 남이 개척하지 않은 길은 간다는 그 자체도 그녀를 설레게 하였다 2002년도 그녀가 전시회를 열 때쯤 선도적으로 골프그림을 그렸지만 최근에는 한국 골프의 대중화에 힘입어 미술계에서도 골프를 소재로 한 그림 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그렇다 골프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재충전시키는 단순 여가 스포츠가 아닌 우리 문화와 더불어 그림의 소재 가 될 만큼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장준석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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