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어린 시절 - 공부 하라는 시기
소녀는 산골에서 물소리 졸졸 나는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곳에서 평범하게 태어났다 유치원은 오직 산골짜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가재를 잡고 잠자리 물 방게 등 자연에 놓여있는 그들과 하나 되어 순수 그자체로만 성장하였다 그러던 소녀의 일상에 갑자기 큰 일이 생긴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손재주가 남다른 도공으로 옛 것을 잘 복 원하는 기술자였다 어느 날 서울에서 옛날 다완을 복원해 주면 많은 돈을 한꺼번에 준다는 말에 계약서 하나 도 받지 않고 작품을 하여 주었지만 결국 그것이 사기를 당하게 된 것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지 않았기 때문 에 당장 끼니가 걱정이었고 소녀는 중학교를 가야 하지만 부모님에게 12000원의 육성회비를 달라고 할 수 없 어 결국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 무렵 소녀의 아버지는 속상한 나머지 술집으로 전전하였고 고지식한 어머니와 동생들의 떼거리를 책임져야만 했다 부잣집 딸인 그녀의 어머니는 가난이 창피하다고 동네에 나가시 지도 못하고 둘이서 쑥을 뜯지만 결국 시장에 팔러가는 것을 소녀에게 떠 안겼다 소녀는 배고픔을 시달리기보 다 쑥을 팔아서라도 조금씩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창피한 것도 무릅쓰고 시장을 다녔다 급기야 남 의 집 애 보기도 하였다 소녀는 그때 저녁 무렵이면 가족이 보고 싶어 눈물로 밤을 지새우곤 했다
그러던 중에 소녀의 부모는 더 이상 그런 생활을 계속 할 수 없었기에 상의 끝에 멀리 원정을 가서 돈을 벌어 보기로 하고 소녀에게 동생들을 돌봐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 상황에서도 소녀는 푸념 없이 받아들였고 잘 될 수 있다는 희망하나만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였다 부모님이 안 계신 동안 다시 중학교에 들어가 동생들 뒷바라 지를 하면서 오직 하면 된다는 신념하에 공부를 철저히 하여 학교에서 항상 우등생이 되었다 그리고 언제나 단 정한 옷차림으로 동생들을 위해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소녀 가장 역할을 해냈다 그때 이미 애 어른이라는 칭 호를 들으면서 또 다른 꿈을 키워갔다 그녀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은 독서와 함께 그림그리기 이었으며 그것으 로 마음을 달래곤 하였다 내면은 이미 성인이 되어 있었고 2년 반이 지난 후 부모님과 재회하여 본격적인 미술 수업에 전념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교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인생역전이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멈추지 않고 남들보다 더 노력한 끝에 장학생이 되었고 곧 바로 승승장구 그 이후 대학원에 진학 그리고 대학교 강단에 설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그녀는 여러 가지 그림에 대한 고민 끝에 가장 행복한 그림,
자연과 함께하는 그림, 골프화, 그것도 골프를 치면서 스케치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다시 그림을 그리는 행복 한 화가로서의 그녀의 삶을 개척한 것이다 어린 소녀, 쑥 팔던 시절, 수많은 시간을 걸어 다녔던 그녀는 오색이 화려한 멋진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된 것 이다 지금 그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제 마음을 표현할 줄 하는 화가 乾坤의 화백으로 거듭나서 세상에 밝 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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