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 썸네일형 리스트형 골프장 몰려오는 ‘스트리밍 세대’ ▲ 세월 앞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 자연이 울고 있고, 나도 울고 있다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요즘 골프장에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예년과 달리 12월 초까지 대부분 골프가 풀부킹이다. 보통 11월 하순으로 가면서 예약이, 12월엔 내장객 발길이 뜸했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날씨가 따듯하고 일본 골프장을 못 가는 영향으로 국내 골프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맞는 이야기도 아니다. 단순히 날씨와 사회·정치적 요소가 지금 국내 골프장으로 젊은 골퍼와 일반 골퍼를 유입시키고 있을까. 아니라는 말부터 하고 싶다. 앞으로는 12월까지 골퍼들이 몰려올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소유의 세대가 아닌 접속, 즉 스트리밍 세대가 골프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소.. 골프장에 직선보다 곡선이 많은 이유 ▲ 다산베아체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그린 위에서 오늘은 홀이 보이질 않는구나.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차다. 그리고 역에서 먹던 따끈한 우동 한 그릇과 바람의 무게가 더 느껴지는 가을에 마시는 커피다. 단 한 번도 만날 수 없는 평행선으로 이어지는 두 줄의 기찻길은 그래서 더 아련하다. 늘 만날 수 없기에 우리를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의 맛은 직선이 아닌 곡선에 있다. 천천히 그리고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곡선에서 만나는 자연의 풍경은 아름답다. 바다의 해안, 구불구불한 논 사이의 시골길, 작은 산들의 능선을 볼 때마다 더 편안해지는 이유는 왜일까. 우리 삶 역시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굴곡진 많은 것을 끌어안고 살아왔다. .. [18.11.16 문화일보 연재작] 골프도 일관성, 사랑도 일관성 ▲ 하롱베이. 각자의 추억을 안고 있는 바위섬은 잔잔한 안개 속에 그린 위에서 퍼팅을 하는 그를 내려다보고 있구나. 2018년 작. 김영화 화백. 매년 이맘때가 되면 잊지 않고 전화를 주는 고마우신 골퍼분이 있습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일도 많았고, 경기도 안 좋아 망설이고 있었는데 연락을 주셨습니다. “쌀 한 포대의 기적 해야지요?”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분께서는 “골프도 일관성 아닙니까. 사랑도 일관성이죠. 골프에서 배운 건데 써먹어야지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골프를 통해 알게 된 참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30년 전부터 매년 끊이지 않고 결식노인과 홀몸노인들에게 작은 사랑을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 중심엔 종묘 결식노인 무료배식의 주인공 ‘사랑채’의 김금복 목사님이 계십니다. 행사한다는 톡..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