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위의 詩想] 발안 CC | |
기사입력 2010.10.01 14:29:22 |
16번홀 파3에 그린 온 하면 앞 호수에서 분수가 솟아 축하 세리머니를 해준다. 이곳 인심으로 아주 내려앉은 청둥오리는 길 떠날 줄 모른다. <그림 김영화>
태풍 지나간
입추 하늘은 뭉게구름
그리고
더욱 초록색 짙어진 녹음이 있는데
선남선녀
솔잎바람에 이마 땀 씻으며
오작교 건너 손에 손잡고 걸어보는
소요의 오솔길
거울같은 호수 건너 덕우리 마을 굴뚝엔
연기만 오르는데
거위친구 쫓아 길 떠나는 줄 모르는
청둥오리의 마음은
뉘 좋아 이곳에 머물꼬.
[라종억 시인]
※ 라종억 씨는 시인이자 박사로 현재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 부산여대 석좌교수로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추 하늘은 뭉게구름
그리고
더욱 초록색 짙어진 녹음이 있는데
선남선녀
솔잎바람에 이마 땀 씻으며
오작교 건너 손에 손잡고 걸어보는
소요의 오솔길
거울같은 호수 건너 덕우리 마을 굴뚝엔
연기만 오르는데
거위친구 쫓아 길 떠나는 줄 모르는
청둥오리의 마음은
뉘 좋아 이곳에 머물꼬.
[라종억 시인]
※ 라종억 씨는 시인이자 박사로 현재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 부산여대 석좌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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