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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성장이다

무게 그대와 나의 무게가 없어졌을 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될 수 있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얼마 전 A 대학에서 2시간 강의를 부탁하길래 ‘골프와 문화 그리고 변화’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최근 2030 골퍼와 젊은 여성 골퍼가 왜 많은지를 설명했습니다. 젊은 골퍼들은 분명 우리 50대 이후의 세대와는 확연하게 다른 접속 공유의 세대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에겐 기성세대처럼 가정을 꾸미고 집을 장만하는 게 최우선이 아니며, 나의 행복한 삶이 먼저인 접속·공유 세대입니다. 그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강의 후 건설업에 종사한다는 60대쯤 돼 보이는 B 대표가 “오늘 새롭게 태어난 듯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찾아보겠습니다”라고 말을 건네왔습니다. 그는 “나이가 들었기에 뭘 할 수 있겠냐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이야말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을 때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사람이 늙는 것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변화를 멈추기 때문이죠. ‘이 나이에 무슨 레슨을 받겠어. 지금처럼만 치면 되지’라고 안주하는 순간 변화와 발전은 멈추고 맙니다. 변화하는 사람은 늙지 않고, 변화를 멈출 때 늙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그에게 건넸습니다.

우리는 그동안의 삶이, 자신이 걸어온 길과 방식이 모두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식들에 대한 불만과 나와 다른 점을 지적합니다. 이제부터는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자식들의 사고방식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골프장에서 자신의 것을 고집하고 변화를 외면하는 골퍼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경청하고 조언을 받아들이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몇 달 후 두 골프를 바라보는 시각이 천양지차인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골프를 대하는 긍정 마인드와 부정 마인드는 골퍼라면 다 알 것입니다. 토머스 칼라일은 “실수와 착오가 일어나도 실망하지 말라. 자기의 실수를 깨닫는 것처럼 공부가 되는 것은 없다. 그것은 자기를 교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다”라고 했습니다. 계속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골프장에서나 일상 삶에서 분명 성장할 겁니다.

 


2시간의 교육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B 대표를 보면서 교육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았습니다. 부부가 함께 교육받고 함께 골프를 치면서 계속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오히려 필자가 이 부부를 통해 어떤 삶을, 어떤 자세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고 변화를 꾀해 보려고 합니다.

골프의 전설 벤 호건은 “골프는 사람에게 이기려면 게임으로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 연습과 노력으로 이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어떤 명제 앞에서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름을 통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변화와 노력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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