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terview ㅣ 관련기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난 골프에 재주가 없나 봐” “난 운동신경이 없는 것 같아, 포기해야겠어” 등 골프를 하다 보면 패배적인 말을 쏟아내는 골퍼를 만난다. 반면 “난 타고 났나 봐. 6개월 만에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잖아” “골프가 왜 어렵다고 하지”라는 등의 성공적인 말들을 하는 골퍼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성공적인 골퍼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오히려 실패를 많이 해본 골퍼가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다.

미국의 기업가이자 IDEO 창업자인 데이비드 켈리는 “하버드대 졸업생은 실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바꿔 말하면 실패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반전시킬 시간이 늦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회생활에서도 전쟁에서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긴 경험 많은 병사를 더 평가해 준다. 미스 샷을 좋아할 골퍼는 없다. 하지만 이를 피할 방법도 없다. 결국 빨리 실수를 경험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디벗에 공이 들어갔을 때 한 번도 실패해보지 않은 사람은 탈출 방법을 잘 모른다. 실패한 후에야 아이언을 한 클럽 길게 선택하거나, 공을 직접 타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조아연의 스윙 영상이 화제다. 몇 년 전 조아연이 출전한 대회가 초겨울에 열렸고, 출전 선수들은 얼어 있는 페어웨이와 그린으로 인해 대부분 성적이 엉망이었다. 모두가 겨울 탓만 하고 있을 때 조아연은 “어! 나는 겨울 코스에서도 연습했는데…”라고 답했다. 조아연은 실패를 경험했고 그래서 더 빨리 성공할 수 있었다.

누구나 쉽고 편안한 환경을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벙커에 빠지고, 디벗에 공이 들어가고, 강한 러프와 숲 속에 공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화내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굿샷을 위한 실패를 통해서 다음 라운드에서 같은 상황이 오면 경험은 곧 지혜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우린 흔히 스트레스는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호르몬은 환경에 대한 인지를 강화하고 시력과 청력을 향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근육을 조금 더 잘 움직이게 하므로 골프에 있어 적당한 스트레스는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골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실력을 비관하는 경우가 많다. 부정과 비관으로 끝나면 안 된다. 미국 작가 데니스 웨이틀 리는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 숨어있는 문제를 보고, 낙관론자는 모든 문제에 감춰져 있는 기회를 본다”고 했다. 그러니 낙담하지 말자. 누구 탓하지 말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실패를 즐기면서 성공을 앞당기는 골퍼가 되자.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사업자 정보 표시
artin | 김영화 | 서초구 서초3동 1546-4 소담빌딩 b1 | 사업자 등록번호 : 114-09-25133 | TEL : 02-597-6017 | Mail : prada605@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1140925133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