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골프를 치지 않겠다는 이유를 전합니다.
골프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복잡한 룰과 해도 늘지 않아
성질이 나서 칠 수 없다는 것이 지인의 말입니다.
전화를 끝내고 씩 웃었습니다.
골퍼라면 한 번씩 경험해 봤을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TV에 출연한 미국 상원의원 폴 신(한국명 신호범)의 강연이 생각납니다.
파주에서 태어난 그는 6세 때 엿이 먹고 싶어 옆집 아이가 먹던 걸 뺏어 먹고
혼날 것이 두려워 서울로 가출했습니다.
기차 안에서 그는 꼭 돈을 많이 벌겠다고 다짐합니다.
7세 때부터 서울역에서 구걸하며 살던 그는
함께 구걸하던 친구(8세)가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하자
절대 죽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6·25 전쟁 때는 하우스보이로, 16세 때는 부산항에서 미국으로 입양 가면서
꼭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했답니다.
결혼을 앞두고 만난 한국계 2세가 한국말도 못한다는 핀잔에
반드시 모국어(한국말)를 배우겠다고 다짐합니다.
요즘은 한국 컴퓨터 신조어까지 사용할 만큼 한국말에 능통합니다.
폴 신은 초등학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미국 하원의원을 거쳐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알의 영롱한 진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조개의 몸부림을 생각해 봤습니까?
역경 없는 결과물은 없습니다.
역경이 아름다운 것은 극복이란 단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지인에게 전화를 할 작정입니다.
당신이 결정한 것은 최악의 실패라고,
고상한 실패를 생각해 보자고 말할 겁니다.
실패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포기하는 것은 최악의 실패입니다.
하지만 실패를 거울 삼아 다시금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으려는 도전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골퍼의 덕목이라고 말입니다.
글 = 이종현 시인
그림 = 김영화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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