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잔디는 어느새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전동카트로에는 떨어진 나뭇잎들이 바람에 힘없이 굴러다닙니다.
골퍼들은 낮아지는 수은주만큼 다가오는 추위를 알아서 준비합니다.
하지만 정작 추위를 피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은
그저 양지바른 곳으로만 모여들어 올겨울을 걱정합니다.
겨울만큼 함께 나눠야 하는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은 높은 데서 아래로 흐릅니다.
사랑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야 하듯이 올겨울은 우리 골퍼들이,
아니 좀 형편이 나은 사람들이 이웃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탱크 최경주는 자신의 값진 우승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사랑실천, 기부행위라고 말합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봤기에 진정 배고픔을, 추위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시켜주는 그는 진정한 골퍼이며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런가하면 스카이72 골프장은 7년 동안
‘러브오픈’을 통해서 57억원이라는 큰돈을 모아 기부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아래로 흘러가게 했습니다.
철학이 없다면 7년간 해올 수 없을 것입니다.
다른 이웃 골프장들이 이윤을 많이 남길 궁리와
명문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할 때
배고프고 추운 이웃을 생각했다고 하니 코끝이 짠해집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도 올해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로스트 볼을 모으고 있습니다.
공 한 개에 비록 150원 하지만 1년에 2000만개를 모으면 30억원이라는 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작지만 모이면 큰 힘이 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많은 사람은 이것을 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합니다.
있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의무 정도로 말하기엔 너무도 가슴 따듯한 내용들입니다.
말로만 복지를 떠드는 정치인들보다
골퍼가 아름답기를 기원해 봅니다.
글 = 이종현 시인
그림 = 김영화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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