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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이 골프장 갈 때 가져야 할 마음





얼마 전 봄 같은 초겨울 초입에 따듯한 햇살 받으며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바쁜
일상 훌훌 털어버리고 이렇게 혼자 떠난다는 것이 홀가분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합니다.
스피드하게 돌아가는
현대생활에 너무도 익숙해져서인가 봅니다.

용원골프장(경남 창원시) 최정호 사장이 얼굴 좀 보자고 해서 해운대로 갔습니다.
겨울바다엔 한여름 같은 열정은 없어도
한적한 낭만이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파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팔십 평생 살아 보니 내 뜻 따라주고 내 맘 알아주는 자식이 제일 좋아요.
 삶이라는 것이 저 앞 파도처럼 보이다가 사라지는 것 아니겠어요.”


내년 3월 팔순을 맞는 최 사장 아버님께서 숨 가쁘게 살아온 당신의 삶을
수억년간 밀려왔다 밀려가는 변함없는 해운대 파도에 비유하셨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삶을 뒤돌아보니 내 가족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우리나라 골퍼들도 좀 골프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십니다.
가끔 골프장에 들러 코스에서
담배 좀 삼가 달라고 하면 한 부류는 따라주고,
다른 한 부류는 화를 낸다는 것입니다.
골프장과 자신을 위해서 어떤 것이 더 좋고 소중한 것인지를
아직 몰라서 그런다고 말씀하십니다.


골프 이야기가 나오자 최 사장 어머님도 한 말씀 거드십니다.
“며칠 전 골프장에 갔을 때 캐디
모양은 참 친절하고
 어찌나 대꾸도 잘해 주고 시선을 맞춰 주는지 너무 예쁘다”며
칭찬이 자자하십니다.


그런데 어떤 캐디는 말도 짧고 퉁명하고, 귀찮은 투여서
4시간 동안 함께 있으려면 불편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너무도 지당한 이야기인데 왜 세상엔 친절한 사람과 불친절한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쉽게 다 알 수 있는 것인데 세상엔 왜 웃는 사람과 화내는 사람이 있을까?

이번 부산 여행을 통해서 진정 이 시대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우리 골퍼들이 골프장에서 가져야 할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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