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치면서 우린 너무도 쉽게
“에이! 내일부터는 골프 절대 안쳐”,
“골프채를 부러뜨리고 말거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물론 화가 나서 흔히 내뱉는 말이지만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부정은 늘 부정을 낳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해서 18홀 동안 성적이 좋아질 리 만무합니다.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본인은 물론 동반 플레이어까지 기분이 찜찜해집니다.
골퍼 대부분은 유난히 투덜거리고 불만이 많은 골퍼와는
플레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노년에 모교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장은 학생들에게 훌륭한 연설을 모두 받아 적으라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하지만 처칠은 단상에 올라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라는 말만 했습니다.
맞습니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골프만큼 민감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운동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골프를 계속 치고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여성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내 인생에 실패 따위는 없다.
나는 그런 것을 믿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사생아로 태어나 아홉 살 때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마약에도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107㎏이던 몸무게를 2년 만에 68㎏으로 줄였고
흑인 최초로 ‘보그’지 패션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비관하고 포기했다면
지금의 오프라 윈프리의 ‘오프라이즘(Oprahism)’은 없었을 것입니다.
최경주 프로 역시 “한번도 포기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포기하면 곧 모든 것을 잃은 것이고 할 수 있는 것까지 실패가 됩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골프장에 가서
“골프 왜 이렇게 안 되지?”, “다시는 골프 안쳐!” 대신
“더 좋아질 거야!”, “내일은 잘 맞을 거야”라는 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성공을 막는 가장 무서운 병은 쉽게 절망하는 버릇”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골퍼가 포기라는 무서운 병에 스스로 전염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골퍼가 티샷한 하얀 공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설레는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김영화 화백
글=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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