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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골프 주제 국내 첫 개인전 연 골프화가 김영화씨


fn 이사람] 골프 주제 국내 첫 개인전 연 골프화가 김영화씨
[2007.11.25 18:46]
그녀는 1965년에 부산 광역시 기장군에서 다완, 이조도자기 등 전통도자기 창작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공로로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도봉 김윤태의 장녀로 태어났다. 부친이 순수 창작 활동에만 전념해온 탓에 가계가 어려워져 소녀가장으로서 집안 살림을 책임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공부와 그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에 당당히 입학했다. 도시학교도 아닌 기장이라는 읍단위의 조그만 종합고등학교(현 기장고)로서는 그 자체가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마을 입구와 학교 교문위에 대형 현수막이 걸리게 된 것은 당연. 대학 진학 후 내친 김에 대학원까지 마친 그는 1999년 종로갤러리에서 연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지금까지 총 20여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 중에 골프를 주제로 한 것이 열 차례나 된다.

국내에서 골프를 주제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연 관계로 ‘골프화가’로 널리 알려지게 된 김영화(42) 화백의 인생을 크로키해 보면 이렇다. ‘골프와 동양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별개의 카테고리를 시험적으로 접목시켜 최근 주가가 치솟고 있는 김 화백이 주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순수 동양화에서 ‘퓨전’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기필마에 그칠 지언정 자신의 걷고자 하는 첫 걸음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양화의 부흥을 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의 ‘동양화로 얘기하는 골프 그림전’은 2004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화랑미술제에서의 ‘삶의 향기와 골프전’ 부터 시작된다.

“왜 하필 골프였느냐”고 묻자 그는 “곧 자연인 골프 만큼 내적인 힘과 감성을 화면 안에 거침없이 쏟아부을 수 있는 주제가 없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김 화백이 골프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불과 6년여에 지나지 않는다. 앉아서 작업을 하는 시간이 많은 여성 화가들에게 가장 우려되는 골다공증 예방 차원에서 해보라는 친언니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그리고 그 해 6월경에 경기도 가평의 썬힐CC에서 이른바 머리를 얹었다. 그는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오후 늦은 시간에 티오프해서 부득이 라이트 경기를 해야 했는데 때마침 보슬비가 내려 그 풍경이 환상적이었다는 것. 그 후부터 김 화백은 라운드가 있는 날이면 동반자들보다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 골프장을 스케치 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김 화백은 “나의 골프 그림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면서 “이러한 나의 작은 수고가 일반인들이 그림을 쉽게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2002년에 자신의 그림 1000여점 이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줌으로써 ‘나눔의 기쁨과 예술의 사회 환원’을 실천했던 것도 바로 그런 맥락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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