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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꿈 ‘장타왕’

봄나들이 자연이 좋다. 봄이 좋다. 쉼이 좋다. 자연은 우리에게 쉬어가라고 속삭인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골퍼에게 있어 장타가 무엇이냐고 묻는 건 우문(愚問)일까. 골퍼의 궁극적인 꿈은 비거리, 바로 장타이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몇 m를 더 보내려고 클럽을 바꾸고 레슨을 받는다. 아마도 기록과 숫자가 있는 한 이 어리석은 질문은 계속될 것이다.

몇 년 전 국내 최초로 열린 장타대회에서 사회를 맡아 라이브로 6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모여 한국의 ‘장타왕’을 가렸다. 장타자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교과서적인 스윙이 아닌, 장타를 위한 변칙 스윙이 많다. 일반 티 높이보다 긴 15㎝짜리 롱 티를 사용했다. 임팩트 시 괴성을 지른다는 점도 특이했다. 보통 6개를 타격해 폭 35야드 안에 들어와야 기록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대개는 6개 중 1개만이 그 안에 들어갈 만큼 정확도가 떨어진다.

우승자가 되려면 400야드 이상을 보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장비 선택, 그리고 어떤 스윙을 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 된다. 장타 비법은 스탠스 폭을 넓게 하는 것. 우측으로 한 발 더 넓게 옮긴다. 몸의 중심이 보통 스윙보다 우측으로 옮겨져 헤드가 상승하게 되고, 고타출각과 스핀양 증가로 장타가 나온다. 우측 발을 한 걸음 정도 넓게 벌리면 보통 때의 스탠스보다 훨씬 큰 체중 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탠스의 폭은 양쪽 발의 걸음 이상이며 티의 높이는 헤드를 놓고 공이 반 정도 헤드 높이 위로 나오는 게 장타에 이상적이다. 주의할 것은 극단적으로 우측 어깨를 내린 어드레스로 쳐선 안 된다는 점이다. 헤드를 공보다 후방에서 쳐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오히려 올바른 스윙을 깨트릴 수 있다. 후방에서 쳐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버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스윙과 심리적 안정감을 보장한다. 가능한 한 발, 가슴, 다리, 허리를 평행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 전체적인 움직임이 평행이 될 때 가장 파워풀한 임팩트가 나올 수 있으며 그로 인한 비거리 증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 드래건(장타)선수권대회에서 401야드의 기록을 세운 일본 A 선수도 장타 비밀을 백스윙이라고 강조한다. 야구에서 오른손 투수의 동작을 예를 들었다. 왼발을 들었을 때 오른발에 체중이 실려 있게 되고 왼발을 내리면서 체중 이동과 하반신의 텐션 파워가 합해져야 폭발적인 파워가 생성돼 빠른 공을 던질 수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는 골프의 동작과 유사하다. 오른발에 확실하게 체중을 싣게 되면 비거리가 늘어난다. 하지만 일반 골퍼가 지나치게 장타를 추구하다간 정확도와 쇼트게임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짧은 어프로치와 퍼트도 1타인데 홀 근처에서의 실수는 치명적인 만큼 나에게 맞는 장타 방법을 응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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