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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미스샷’을 통해 완성된다/ 오크밸리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골프는 ‘미스샷’을 통해 완성된다
오크밸리
기사 게재 일자 : 2010-07-16 14:33
절망을 체험하지 않고는 희망의 실체를 볼 수 없다.

수없이 명멸하는 애증과 실패 속에서 작은 성공과 실패가 모자이크 그림처럼 완성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골프가 그렇다.

미스 샷을 하지 않고는 완성된 샷을 만들어 낼 수 없으며 우승이란 다디단 꿈을 이룰 수 없다.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통해 더 좋아진 샷을 만들어 준다. 말 그대로 수없이 명멸하는 다양한 샷을 통해 만족스러운 18홀을 플레이를 완성시켜 주는 것이다.

티 샷 한 볼이 러프 소나무 숲에 떨어졌다. 대부분의 골퍼는 소나무 사이로 쳐내 조금이라도 핀 가까이 가려고 모험을 시도한다. 그러나 골프 정석은 무모하게 소나무 숲 사이로 모험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된 레이업을 통해 그다음 샷을 노리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자제되지 않는다. 설마 소나무에 맞겠는가를 생각하며 소나무 숲에서 샷을 해보지만 십중팔구는 그 소나무 숲을 탈출하지 못한다.

골퍼에겐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뒤늦게 후회를 하고는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형과 뒤늦게 후회가 돼 화를 내고 다음 플레이를 망치는 형이다. 공자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고 했다.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이다.

영국의 전설적인 골퍼 ‘해리바든’은 ‘바람은 훌륭한 교사라’고 했다. 바람은 그 골퍼의 장점과 단점을 극명하게 가르쳐준다는 설명이다. 그렇다. 실수하지 않고는 분명히 잘못된 것을 알지 못한다. 실수를 통해서 골프는 완성되는 것이고 또 인생도 완성돼 가는 것이다.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시인 이조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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