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
공장굴뚝 옆 골프장… 생산과 휴식의 풍경 |
기사 게재 일자 : 2010-10-08 15:06 |
골프란 아픈 것을 잊게 해줘 좋습니다. 골프란 빈 가슴을 채워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넉넉한 어느 가을 날 ‘잊을 건 잊고, 채울 건 채우기 위해 금강CC에서 라운드에 몰입’합니다. 그래서 골프가 매력적인가 봅니다. 망각과 채움을 동시에 가져다주니까요. 매홀, 매홀 다른 희망을 안고 코스를 공략하다 잠시 바라본 하늘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코스를 배경으로 불게 물든 노을이 온몸을 적십니다. 그리고 또 하나, 코스 주변에 보이는 공장 굴뚝과 연기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났습니다. “채금자(책임자), 해봤어?” 고 정주영 회장이 생각납니다. 대한민국을 5000년 역사 중에 가장 잘살게 만든 정 회장의 그리운 어록입니다. 그때는 정말 배 고프고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지폐에 나온 거북선을 가지고 조선강국을 꿈꾸는 무모한 도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무모하지도, 불가능하지도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정주영 회장의 ‘해봤어 정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이 있고, 현대가 있고, 아름다운 삶을 가능케 한 금강CC가 있습니다. 당초 금강CC는 현대 연구소 단지였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께서는 이곳을 골프 코스로 만들었습니다. 코스 바로 옆엔 KCC 공장과 굴뚝이 이채롭습니다. 골프장과 산업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골프장입니다. 지친 삶을 싱그러운 자연을 통해서 다시 회복시키는 그런 골프장입니다. 쉼 없이 살아온 삶에 잠시의 휴식을 통해 또 다른 생산성을 만들어 내는 그곳이 바로 자연입니다. 그렇기에 금강CC는 소중합니다. 그렇기에 골프장과 공존하는 공장굴뚝은 바로 우리의 삶을 대변해주는 듯합니다. 하늘 한번 쳐다볼 틈도 없이 살다가 삶을 보상받기 위해 찾은 골프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노을과 공장굴뚝으로 인해 삶은 살아볼만한 것임을,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시인 이조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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