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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타는 골퍼… 행복 흐르는 필드…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리듬타는 골퍼… 행복 흐르는 필드…
게재 일자 : 2011-03-11 13:43 요즘페이스북구글트위터미투데이
유익종이란 분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굿 벨’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골프를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직업은 가수입니다. 노래를 왜 하느냐 물으면 요즘엔 “골프 칠 돈 버느라고…”라고 서슴없이 대답합니다. 사실 몇 십 년 전 노래 안 하고 골프만 치다가 빚을 잔뜩 진 적도 있었습니다. 익종 형은 골프를 칠 때는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습니다. 불규칙하게 떨어지는 빗소리가 거슬려서입니다. 아무래도 가수라 ‘리듬’에 민감한 듯합니다. 골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리듬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분은 골프를 칠 때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습니다. 라운드 내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골프 칠 때 가장 웃기사람이 익종 형이라고 말하면 일반사람들은 “그렇게 말없는 사람이 설마 그렇게 웃길까”하면서 믿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골프가 주는 특별한 시선입니다. 골프가 아니면 그만의 노래만 사랑하고 노래하는 모습만 좋아했을지 모릅니다.

우린 보통 어느, 어느 골프장 가봤다고 말합니다. “그 골프장의 몇 번홀은 좌, 우 도그렉이고 벙커가 몇 개 있고 스코어는 이랬다”고 잘 기억합니다. 하지만 몇 번 홀 벙커 옆에는 어떤 꽃이 자라고 있고 해저드 안엔 어떤 새들이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골프가 주는 특별한 시선을 우린 너무도 무시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익종 형을 골프와 연관시키면 행복해집니다. 물론 골프와 그의 노래까지 연관시켜 생각하면 더 행복해집니다. 그분의 노래 음성 속에서 이미 봄이 오고 있음을 감지해 봅니다.

그림= 김영화 화백, 글=시인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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