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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캐디들의 ‘콜라 한 캔의 행복’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라오스 캐디들의 ‘콜라 한 캔의 행복’
게재 일자 : 2011-02-25 13:36 요즘페이스북구글트위터미투데이
유난히도 춥고 지루한 한국의 겨울을 뒤로하고 동남아시아의 따뜻한 나라 라오스를 다녀왔습니다.

인구 500만명이 사는 나라, 국민소득이 800달러밖에 안 되는 최빈국입니다. 수도 비엔티안에는 80만명이 살며 8층 빌딩이 가장 높았습니다. 가난하고 덥기만 한 이 나라에서 오히려 행복이 뭔지 깨달았습니다. 삶의 겸허함과 도전의식도 배워왔습니다.

비엔티안에 라오골프장이 있습니다. 코스설계, 기자재, 서비스 등 모든 것을 한국화했습니다. 라오스 대통령, 부통령 및 유명 인사들이 다녀가는 골프장입니다.

한국처럼 수준 높은 골프장에 감동했지만 더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콜라 한 캔의 행복’입니다. 라운드를 하며 갈증을 달래기 위해 콜라를 마셨습니다. 캐디에게도 콜라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캐디 네 명이 모두 콜라를 먹지 않았습니다. 참 이상했지만 곧 의문이 풀렸습니다.

라운드가 끝난 후 집에 가서 언니, 동생, 부모님과 한 모금씩 마시려 했던 것입니다. 캐디 팁이 5달러, 콜라 가격은 1달러. 그러니 콜라를 사먹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린 참 너무도 많은 것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콜라를 마시며 가족이 아닌 함께 먹을 빵이나 치킨, 피자를 생각합니다. 다음 날 캐디에게 콜라 두 캔을 전해줬습니다. 역시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너무도 행복해 합니다.

이곳 골프장은 한국인 기업가 오세영 회장이 운영합니다. 오 회장은 라오스에서 중고자동차 3대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4000억원 규모, 민간 기업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1990년 베트남에서의 실패를 통해 라오스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오 회장을 통해 도전의식이 무엇인지도 배웠습니다.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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