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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김인경-유선영의 ‘나비스코 드라마’서 인생을 배우다

 

이번 주 내내 골프장과 골퍼들 사이에 화제는 단연 ‘김인경의 30㎝ 퍼팅’이었습니다.

 

김인경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짓는 30㎝ 퍼팅을 실패하리라고는 삼척동자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짧은 거리 퍼트를 실패했고 본인도 놀라 입을 틀어 막았습니다.

캐디를 바라보면서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는 표정이었습니다.

1타차 2위에 머물러 있던 유선영은 준우승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우승은 2위에 있던 유선영에게 넘어갔습니다.

 

그 짧은 퍼트 하나로 인해 우승컵의 주인은 뒤바뀌었고, 그 퍼트 하나 실수로 인해 30만달러가 날아갔습니다.

김인경보다도 더 아쉬운 주인공이 한 명 더 있습니다.

서희경은 14번홀까지 2위에 2타차로 앞서있어 무난한 우승이 예견됐습니다.

남은 4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우승은 확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나머지 4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했습니다.

아마추어 보기 플레이어도 연속 4홀 보기는 잘 나오지 않는데….

 

이것이 골프인가 봅니다. 장갑 벗을 때까지는 모른다고 하더니, 그래서 인생과 닮아 있다고 하나봅니다.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하라는 거안사위(居安思危)란 어구가 떠오릅니다.

음지가 바뀌어 양지로 변한다는 음지전양지변(陰地轉陽地變)도 생각납니다.

골프는, 아니 인생은 그래서 쉽게 포기하면 안 되나 봅니다.

 

골프는, 아니 인생은 그래서 잘 나간다고 해서 앞날을 망각하면 안 되나 봅니다.

김인경은 이번 기회를 통해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준비가 마련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서희경은 정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배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선영이야말로 희망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을 겁니다.

아니 골퍼들은 이들 세 명을 통해서 골프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웠을 것입니다.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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