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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힘들어가면 끝이다… 골프와 정치 공통점

 

 


영국의 유명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정계 은퇴 이후 80세를 넘겨 한 파티에 참석했다. 어느 짓궂은 부인이 느닷없이 질문을 던졌다.

“총리님. 지퍼가 열렸네요. 어떡하죠?” 그러자 처칠은 “이미 ‘죽은 새’는 새장 문이 열렸다고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유머는 사람의 경직됨을 릴렉스하게 만들어 준다. 아니,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만들어 준다. 그런 점에서 골프만큼 인간의 마음을 치유시키는 운동은 없다. 그래서일까, 골퍼들은 라운드를 하며 많은 유머를 풀어낸다. 그중에서도 골프와 관계된 공통점을 많이 만들어 낸다. 이 따듯한 봄날 필드에서 웃으며 풀어낼 수 있는 골프와 지식, 정치의 공통점을 알아본다.

 


먼저 골프와 지식이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끊을 수 없다./ 언제나 똑바른 길을 가길 염원한다./ 끝까지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간혹 부부 간의 싸움으로 이어진다./ 안 될수록 패지 말고 띄워 줘야 한다./ 잘못 때리면 다른 길로 빠져나가 비뚤어지기 쉽다./ 남들에게 자랑할 때 ‘뻥’이 들어간다./ 비싼 과외(레슨)를 해도 잘 안 된다./ 18이 지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다음은 골프와 정치의 공통점이다. 좌파와 우파가 있으나 중도가 좋다./ 가방을 들어 주는 사람과 같이 다닌다.(캐디-보좌관)/ 꼭 패거리로 몰려다닌다./ 남의 돈으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 일이 잘되면 자기 이름 박힌 물건을 만든다./ 양심을 외치면서도 자주 속인다./ 쓸데없이 돈이 오고 간다. / 어깨에 힘 들어가면 끝장이다./ 그만두겠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다./ 직접 해 보기 전에는 그 맛을 모른다.

 


웃자고 한 말들이다. 이를 갖고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다면 유머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만화방창, 온갖 생물이 봄을 맞아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그곳에서 호탕하게 한번 웃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그림=김영화화백, 글=이종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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