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
어린이 놀이터 된 골프장… |
게재 일자 : 2011-01-21 13:50 |
우리말 중에 인연(因緣)이라는 참 좋은 단어가 있습니다. 골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연은 서원밸리 골프장 최등규 회장과의 만남입니다. 1989년 우연히 극장에서 보았던 애국가 화면 가득히 풍선을 들고 잔디밭을 뛰어가는 어린이의 표정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 잔디밭이 어린이대공원이었고 그 잔디밭은 예전 골프장이었습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만든 것이 ‘그린콘서트’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많은 골프장에서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최 회장께서 흔쾌히 OK해 2000년 첫해 1500명의 관중이 모였고 10년이 지난 2010년엔 3만명이 다녀가는 골프장 최고의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그것도 자선행사로 열렸고 지금까지 10억여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습니다. 황금주말인 토요일 영업을 중지하고 18홀 전 코스를 개방했습니다. 벙커는 씨름장으로, 잔디밭은 축구장과 배드민턴장, 어린이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주차장이 부족하다며 골프장 코스에 과감하게 주차를 하도록 한 사실입니다. 그동안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란 문구만 보았기에 감동적이었습니다. 최 회장과의 만남은 골프를 통해서 배려하고 함께 나눌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골프 인연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혈연, 학연, 지연보다도 제4의 연이라고 하는 골프와 맺은 인연 즉 ‘골연’을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 골연을 통해 아름다운 만남을 만들어 봅시다.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이조년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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