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 한 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 8월 마지막 날 사랑을 느껴보지 않으실래요?”
골프를 통해서 알게 된 동생이자 친구 같은, 개인적으로는 항렬상 ‘손자님’이라고 부르는 그가 초대를 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특급호텔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멋진 행사가 벌어질까를 상상하며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부끄러워 머리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 그 이상의 나눔’ ‘what do you want?’ ’…love’.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시선을 끈 글과 사진으로 얼굴이 발개졌습니다. 오는 내내 ‘파티와 사치스러운 행사’를 꿈꿨던 머릿속은 온통 하얗게 변했고 저 자신을 책망했습니다.
행사장엔 배우 차인표씨와 전혜진씨도 와 있었고 작곡가 주영훈씨와 부인 이윤미씨가 딸과 함께 참석해 행복해 했습니다.
행사장 입구 벽면에 걸린 ‘굶주려 슬픈 눈빛의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탤런트 신애라씨가 아이를 안고 눈물 흘리는 사진 한 컷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195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한국 어린이 한 명을 위한 미국의 한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컴패션의 ‘어린이 양육’이 이젠 전 세계 120만명의 기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남을 좋은 쪽으로 이끄는 사람은 계단 같다고 합니다. 한 발, 한 발 내디딜수록 마음과 머리는 이미 하늘을 향해 가니까요. 그런 사람을 골프를 통해 만나고, 사랑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가 바로 캘러웨이골프의 이상현 사장입니다.
저도 그날 또 한 명의 자식을 마음속에 들였습니다. 늘 힘들게 사는 아내에겐 미안했지만 환하게 웃을 ‘그 아이’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가을이 오기 전에 우리 모두 골프, 그 이상의 나눔을 생각해봅시다.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이종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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