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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파인의 술빵, 금강CC의 굴뚝… 감동이 있는 골프장들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캐슬파인의 술빵, 금강CC의 굴뚝… 감동이 있는 골프장들
기사 게재 일자 : 2010-09-03 14:27
아주 먼 옛날이야기입니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한 선비가 작은 마을을 지나다 노인께 물었습니다. “여기서 한양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죽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선비는 “별 이상한 노인을 다 본다”며 투덜대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노인은 한참을 가던 선비를 다시 불러 세워놓고는 “젊은이가 걷는 속도를 보니 반나절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소”라고 답했습니다.

2010년 첨단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노인의 맞춤형 답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수많은 매스미디어 발달로 정보는 많아졌지만 정작 개개인의 특성과 인성은 ‘대량, 속도’라는 현대문명의 혁명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캐슬파인 골프장에 가면 주방장이 추억의 술빵과 도넛을 만들어 내놓습니다. 안부치 부회장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보이차를 직접 준비했다가 손님과 함께 비오는 골프장 풍경을 넉넉하게 이야기합니다. 크리스탈밸리 홍광표 회장은 의사출신답게 그린과 나무에 청진기를 대고 검진할 만큼 자연을 ‘사람’ 그 이상으로 생각합니다. 금강CC의 박연구 사장은 골프장 옆 높이 솟은 KCC굴뚝을 사랑합니다.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금강CC뿐이라며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고 정주영 회장이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창의력을 충전해가던 곳이라며 남다른 사랑을 보입니다.

세상이 다 똑같을 수 없습니다. 세상을 다 똑같이 만든다면 내일이 필요할까요? 골프장 서비스도 달라져야 합니다. 디자이너가 혼신을 다해 옷을 짓듯이 골프장 서비스도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그런 골프장에서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잊고 있던 감성을 마케팅 안으로 불러들여야 합니다. 가슴 뭉클한 것들로….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시인 이조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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