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
2011년 골프장에선 ‘희망’만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
게재 일자 : 2010-12-24 14:28 |
우리가 걱정하는 것 중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 어느 심리학자의 말입니다. 또 우리가 걱정하는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는 아주 사소한 것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5%는 언제든지 우리가 바꿔 나갈 수 있는 걱정거리라고 합니다. 진정한 5%만이 걱정거리이지만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린 너무도 많은 걱정거리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습니다. 바꿔 말해 걱정거리의 95%는 쓸데없는 것들입니다. 골퍼들은 골프장에 가면 희망보다는 실망을 많이 가져옵니다. ‘다시는 골프 안 쳐’ ‘난 역시 골프 소질이 없나봐’ ‘스트레스 받아서 골프 안 하겠어’ 등등의 무수한 걱정거리만 안고 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거리는 사실 행복한 걱정거리입니다. 나만이 아닌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기에 골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일어날 수 있는 실수인 것입니다. 왜 유독 스트레스 받고 걱정을 더 해야 합니까. 그럴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 골프입니다. 그러잖아도 해야 할 걱정거리가 태산입니다. 내년엔 자식 걱정, 직장 걱정, 정치, 사회, 골프 등 온갖 걱정거리를 다 내려놓으십시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입니다. 물을 아래에서 위로 흐르게 하려니 걱정이 많은 겁니다. 조선시대 제주의 여자 거상 김만덕은 ‘항상 돈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하라는 철학’으로 삶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합니다. 아니 지금 갖고 있는 것을 더 나누려 하면 걱정거리는 없어질 것입니다. 돌아오는 2011년엔 모든 걱정거리를 다 날려버리세요. 골프장에서 절망을 들고 오지 말고 희망을 보고 오기를 지는 2010년 말미에 간절히 희망해봅니다. 그림 = 김영화 화백, 글 = 이조년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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