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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신문』골프이야기 - 동행 리비도(Libido) 그림- 김영화 화백, 글-이종현 시인 리비도, 한 번씩은 들어본 단어 일 것이다. 성욕, 다시 말해서 성기(性器)와 성기의 접합을 바라는 욕망과는 다른, 넓은 개념이다. 무의식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것은 리비도 즉 성본능(性本能:우리의 인격이 행동하려 할 때 필요한 정신적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으로 S.프로이트는 사춘기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발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예술의 본능도 성욕에 있다. 예술의 에너지 역시 성욕에 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골프를 치고 싶어 하는 자연의 본능 역시 성욕이다. 시를 쓰고 싶어하는 것도…. 성본능은 구순기(口脣期: 젖을 빨 때의 희열)· 항문기(肛門期:배설의 희열)를 통해 발달하다가 사춘기에 다시 성욕으로 나타난다. 리비도가 ..
『레저신문』골프이야기 - 동행 추억(追憶)과 기억(記憶) 시간은 언제나 과거와 미래를 만들어 낸다. 지금이란 아주 짧으며 가름할 생각조차 주지 않고 흘러간다. 그러하기에 과거는 길고 또 미래는 더 길다. 하지만 미래엔 기억이 없다. 아니 추억이 없다. 미래엔 단지 희망이, 꿈이 있을 뿐이다. 물어본다. ‘기억, 추억이 좋아? 아님 희망, 꿈이 좋아?’ 철학을 하거나 문학을 하거나 아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분석한다. 부질없는 짓이다. 어차피 인간에겐 정신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기억(記憶, memory)이다. 과거의 경험을 인간의 정신속에 간직하고 되살리는 것을 말한다. 기억을 통해서 우린 학습하고 사고하고 추론한다. 아니 우린 기억을 통해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내 자식을 키운다. 추억이란 지나간 일을..
「월간조선」 2009. 4월 호  [라종억의 素描詩抄] 초봄 몽베르C.C 그림 : 김영화 초봄 몽베르C.C 情人(정인) 손잡고 오는 이른 봄 山野(산야) 푸름을 재촉하는 어기여차 지나가는 바람은 설레설레 다가와 겨울철 얼어붙은 내 볼 입맞춤으로 녹이고 굳은 어깨 두드려주며 간지럼 태우네 山이 나인가 내가 山인가 望舞峰(망무봉) 바라보고 가슴에 담아 머리는 하얗게 비어 無念無想(무념무상) 저 넘어 명성산은 엄마의 노래 소리 길 찾아 억새풀 지나 보이는 동그란 호수 그 옆에 내 놓이니 물결은 유리같이 부서지고 이윽고 보이는 독수리집 아늑한 불빛. 어머니 마중 나오셔 “아가! 이제 오니, 손 씻고 얼른 오렴 밥상 차려 올게.” 素描詩抄(소묘시초)는 골프장에서 느끼는 감흥을 詩(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몽베르C.C는 경기도 포천 산..
「월간조선」 2009. 3월 호 [라종억의 素描詩抄] - 크리스탈 6번 코스 그림 : 김영화 크리스탈 6번 코스 ― 밸리 5번 코스에서 크리스탈 6번 코스를 내려다보며 연인산, 운학산, 대둔산 3형제산 손잡은 터전에 분홍치마 누이가 등선 마루에 手(수)꽃 잔디 펴놓고 햇빛 쏟아지는 정갈한 정자에서 수염 쓸며 仙人(선인)들 나와 호숫가 逍遙(소요)하네 素描詩抄(소묘시초)는 골프장에서 느끼는 감흥을 詩(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달에는 경기도 가평 크리스탈CC에서 자연의 靈氣(영기)를 마시면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신선들이 逍遙(소요)하는 모습에 비유해 보았다. 관련사이트 : http://monthly.chosun.com/
「월간조선」 2009. 2월 호 라종억의 素描詩抄 - 겨울 호호골프―제주도 오라골프장에서 그림 : 김영화 겨울 호호골프 남쪽나라 쪽빛바다 제주도에 십 년 만에 폭설이 내린다. 클럽하우스 글라스 밖 바람결에 수평으로 달려가는 눈보라 보며 情人(정인)들, 인삼차, 그리고 달콤한 想念(상념) 라운드하는 우리 눈 벌판 구릉 넘어 볼 찾으며 그린 위에 올라온 내 공은 뚱뚱한 눈사람 되어 굴러가는데 환갑, 고희 넘은 노인들은 호호골프에 소년들이 되었다. 素描詩抄(소묘시초)는 골프장에서 느끼는 감흥을 詩(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호호골프’란 겨울 골프장에서 언 손을 호호 불면서‘호호’, ‘깔깔’거리며 웃는 골프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관련사이트 : http://monthly.chosun.com/
「월간조선」 2009. 1월 호 라종억의 素描詩抄 - 본능의 기쁨 그림 : 김영화 본능의 기쁨 겨울바람은 太古(태고) 원시의 느낌 한여름 해변가는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싶은 마구 만지고 싶은 점액질 같은 쾌락에 대한 원시적 본능. 앙상한 숲속 누우런 벌판에서 몰아치는 북풍은 두려움에 대한 원시적 본능 또한 살아있는 피조물의 기쁨. 동이 틀 무렵 털모자 마스크하고 추운새벽 필드에 가보는 도시인의 감동시간. 素描詩抄(소묘시초)는 골프장에서 느끼는 감흥을 詩(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에는 골프를 치러 나간 현대 도시인들이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본능을 느끼는 즐거움을 詩로 표현해 보았다. 관련사이트 : http://monthly.chosun.com/
「월간조선」 2008. 12월 호 라종억의 素描詩抄 - Pristine Valley Pristine Valley(프리스틴 밸리) 鵠達長松(곡달장송)을 里程標(이정표)삼아 먼 곳에서 온 기러기 손은 곡달산 頂上(정상)에 나래를 접고 숨을 돌려 우리를 보네 산·산·산 自然(자연)속에 자연 이곳에 보금자리 튼 청둥오리 한 쌍은 금년 겨울도 만나자고 소식 보내고 그 앞에 貯水池(저수지)넘어 예쁜 깃발하나 素描詩抄는 골프장에서 느끼는 감흥을 詩(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詩 구절 중 ‘자연 속에 자연’은 경기도 가평 深山幽谷(심산유곡)에 있는 프리스틴 밸리를 표현한 것이다. 관련사이트 : http://monthly.chosun.com
『레저신문』골프이야기 - 동행 금강산 깔데기 홀 2009년이 밝았다. 동해 푸른 바다가 붉은 햇덩이를 불쑥 쏘아 올려 온 세상 뜨거운 열기 달아오르게 하듯이 올해는 따듯한 일만 있으라. 금강산 깔데기 홀. 누구나 홀인원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주는 골프장 그린 희망실현 ‘그린 홀’ 누구나 가능성이 있기에 넉넉한 미소를 보일 수 있는 깔데기 홀. 파를 하면 섭섭하고 버디를 해도 아쉬운 깔데기 홀. 적어도 홀인원은 해야 환한 미소가 나오는 금강산 푸른 하늘처럼 눈부신 깔데기 홀. 올 기축년은 그렇게 희망이 이뤄졌으면 싶다. 지금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금강산.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선 때문에 이데올로기 때문에 갈 수 없는 가깝고도 먼 그곳. 금강산 깔데기 홀. 올핸 자유롭게 왕래하고 싶다. 일찍이 신동엽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이..
『레저신문』골프이야기 - 동행 몰입 몰입,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사전적 의미다. 사랑, 예술, 삶에 관한 몰입은 아름다운 것일까? 아니면 불행한 것일까? 진정 대상에 대한 진솔한 정서가 있다면 행복하겠지. 하지만 이것 역시 표현에 관한 단순한 의미일 뿐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표상은 인식이고 의지는 생명을 향한 맹목적 충동이며, 고통에 찬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예술적 관조에 몰입하거나 욕구를 단절하고 범아일여(梵我一如)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범아일여란 인도 우파니샤드 철학에서, 우주의 근본 원리인 범과 개인의 중심인 아가 같다는 것으로 예술적 관조에 몰입하면 이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女子/ 그 한 잎의 女子를 ..
「월간조선」 2008. 11월 호 素描詩抄 그림 김영화 ⊙ 최초 Breath Artist ⊙ 골프로 동양화적 장르 개척 ⊙ 국전 특선 외 다수 ⊙ 골프그림 개인전 14회 ⊙ 대구예술대학 겸임교수 詩 라종억 ⊙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 시인 ,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 부산여대 석좌교수 ⊙ 순천향대 명예교수 ⊙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가을 所感 자고 나니 가을이 저만치 서 있네 여름손님(客) 지겨워 땀 흘려 배웅하니 벌써 페어웨이에 가을손님(客) 와 있네. 알밤송이 구르고 모과열매 큰바람에 퉁퉁 땅 울림소리 다람쥐 청설모 겨우살이 바빠지는데 문득 샷하다 먼 산 바라보니 산마루에 걸린 구름 속 시집간 딸 産月이 내일모레네. 素描詩抄(소묘시초-Rude Vignette)는 골프장을 배경으로 인물과 풍물의 느낌을 詩(시)로 표현한 새로운 문학 장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