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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란 서로를 알아가며 교감하는 것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우리 산에 가서 한번(?) 할래요
골프란 서로를 알아가며 교감하는 것
기사 게재 일자 : 2010-04-09 14:17
사람과 사람이 만나려는 가장 큰 목적은 교감일 것이다.

교감하기 위해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또 같은 취미를 위해 달려간다.

교감을 다소 상업적인 뜻으로 표현하자면 비즈니스일 것이다. 비즈니스에 있어 가장 훌륭한 레저스포츠가 바로 골프다. 골프는 사람들의 관계를 5시간 동안 결속시켜 준다. 그동안 서로의 매력도 읽어 내려가고 사람의 됨됨이도 알게 해준다.

제주도에 갔을 때 일이다. 식사를 하고 커피숍에서 서로의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다가 소재가 취미로 이어졌다. 제주도에 사시는 분이 필자에게 질문을 했다.

“산에 가십니까?” “예, 가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혹시 운동하세요?” “게을러서 잘 못해요.”

사실 필자는 기왕 제주도에 왔으니 골프나 한번 할까 하는 생각에 질문을 했는데….

“기왕 제주도에 오셨으니 산에 가서 한번 하고 가실래요?”

당황스러웠다. 아니 산에 가서 뭘(?) 하자고 저렇게 밝은 표정으로…. 필자는 기왕 제주도에 왔으니 운동이나 한번 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영 안색이 좋지 않다.

아! 이분은 골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하던 찰나. “혹시 골프하자는 것 아닌가요?”하고 물었다. “예 골프요. 맞아요.”

나중에 알았지만 제주도에서는 골프 치러 가는 것을 ‘산에 간다’고 했다.

이처럼 골프는 서로를 알아가는 운동이다. 골프는 교감이다.

봄날 흐드러지게 핀 벚꽃 날리는 코스에서, 떨어지는 꽃잎 사이로 날아가는 하얀 골프공을 보면서 모처럼 만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 골프가 아닐까.

그림=김영화 화백, 글=시인 이조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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