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섹스 후에 더 좋은 샷 나온다? |
골프와 산소, 그리고 섹스 |
왜 유독 한국인은 골프를 좋아할까? 한 사람이 차지하는 국토면적을 놓고 볼 때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힐 만큼 인구밀도가 좁은 공간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주말이면 좀 더 넓은자연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나가려 한다. 넓은 공간과 풍부한 산소량, 그리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그린 색깔이 있는 자연을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찾아 나선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묵은 먼지를 훌훌 털어버리고 골퍼들이 가장 찾아가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골프장이다. 눈부신 햇살과 녹아내리는 잔디 밑에서 올라오는 파란 싹을 보고 있으면 발바닥까지도 간지럽다. 그래서 골프는 정신건강에도 좋다. 골프는 지속적인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으로서 충분한 산소공급을 통한 유산소운동에 효과가 있다. 흔히 두통과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면 전문의들은 충분한 산소공급을 권한다. 산소가 공급되면 집중력과 판단력, 기억력이 좋아지며 무엇보다도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암 발생도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까지 나온 바 있다. 충분한 산소 공급과 그린색깔은 섹스 욕구를 증가시킨다. 5시간 이상 걷고, 5시간 이상 그린 색깔을 보고 돌아오면 평소보다 섹스욕구가 2배 이상 생긴다는 것이 전문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라운드 전날 부부관계는 골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골프 전날 부부관계는 오히려 라운드에 나쁘다는 쪽이 있고 몸을 ‘릴랙스(Relaxe)’하게 해줘 좋다는 쪽으로 양분된다. 축구나 야구의 경우도 경기 전날 섹스의 유·무해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발표된 논문 자료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학설이 압도적이다. 1998년과 2002년 영국 축구팀은 다른 나라와 달리 ‘금욕’ 대신 ‘자유로운 부부관계’를 허용해 선수들의 향상된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결과를 언론에 발표한 적이 있다. 불후의 명가수 프랭크 시내트라도 “섹스 후에 더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온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실제로 골프장은 산소 공급과 그린 숲이 도시와 일반 자연에 비해 2∼3배 이상 높다. 골프장은 우리 인간의 건강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며 산소 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골프, 산소 그리고 그린 색깔은 우리 인간이, 골퍼가 두고두고 그리워해야 할 이상향인 것이다. 그림= 김영화 화백, 글=시인 이조년 |
기사 게재 일자 2010-03-05 1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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