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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의 70%인 그립의 중요성 ▲ 열정속으로 신은 인류에게 골프에 대한 열정을 선물했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골프를 잘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좋은 골프용품도 중요하고, 좋은 스윙도 필요하며, 좋은 멘털도 갖춰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골프의 가장 기본인 그립이다. 최경주는 “아마추어 골퍼로서는 그립만 잘되면 골프의 9할이 완성된 셈”이라고 말했다. 당연한 기초 지식이지만 그걸 간과하고 플레이할 때가 많다. 오히려 어깨가 벌어졌다거나, 헤드업을 한다는 점 등을 개선하려고 노력할 때가 많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렵다. 오히려 스윙과 멘털이 좀 안 좋다고 해도 기초를 잘 갖추면 빠르게 슬럼프를 탈출하거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도네이션과 어울리는 골프… 교감하고 나눌때 행복하다 ▲ 향유 내 것을 향유하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창작이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얼마 전 서원힐스골프장에서 골프를 통해 ‘아름다움’을 완성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이었다. 필자가 기획하고 골프장은 장소와 결혼 관련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그리고 많은 분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다.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의 출발은 이곳 최등규 회장의 의미 있는 나눔 실천 제안을 통해 201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올해도 3쌍의 다문화 부부가 탄생했다. 특히 올해는 특별한 축하연주가 있었다. 국민배우 황정민과 사마르클라리넷 앙상블 팀이 재능을 기부했다. 황정민은 6년 전 클라리넷을 처음 접했고 2년 전 영화 군함도에서 직..
18홀이 끝난 뒤… ▲ 고통의 무게 삶의 고통은 저마다의 욕망에 비례한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그동안 참 많은 사람과 골프를 함께하며 18홀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18홀이 끝난 뒤, 동반자들의 홀아웃 이후 생각은 참 각양각색이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음에 감사하는 감성적 골퍼, 자신의 스코어에 불만족스러워하며 곧바로 골프연습장으로 달려가는 지극히 이성적인 골퍼 등등. 참 많은 골퍼의 유형을 봐왔다. 골프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포인트가 있고, 어느 경우엔 지극히 감성적 정서가 요구되는 때가 있다. 골프는 그만큼 다양성을 요구하고 또 다양한 상황에 빠지기 때문에 적시적소에 맞는 판단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골프는 창의적이어야 한다. 늘 ..
화전민이 살던 곳에 지은 골프장 ▲ 몽골 대지 속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자연 사이에서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 중 골프가 단연 으뜸이다. 골프란 몸과 마음으로 표현하는 영혼의 랭귀지며, 오케스트라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이곳이 옛날엔 화전민들이 불을 내서 농사를 지었던 곳이래” “아! 그래, 처음 들어 보는데…”, “이 나무가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 산다는 주목나무래. 독일 가문비나무, 자작나무와 함께 발왕산을 지키는 명목(名木)들이래.” 용평리조트를 다녀왔다. 광활한 500만 평에 펼쳐지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 쉬는 곳이다. 불과 40여 년 전 화전민이 살던 곳이란다. 동반자들은 책에서만 배웠던 화전민 터라는 말에 다시 한 번 코스와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집에 가 용평리조트 주변의 다양한 동식물을..
골프장 발레파킹에 유감 ▲ 알고리즘 2 왜 이러지는 드라이버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왜 이러지의 알고리즘은 자신만이 안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며칠 전 지인이 “발레파킹이 가까운 주차장을 장악하고, 이용 고객은 주차장 끝쪽으로 밀려났습니다”라며 SNS로 보내왔다. 텅 비어있는 발레주차장 사진 2장도 함께 찍어 보내왔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에 필자도 수도권 N골프장에서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36홀 골프장이라서 골프백을 내리는 곳은 항상 차들로 인해 복잡하다. 골프백을 먼저 내리기보다는 “발레를 하겠냐”는 말부터가 우선이다. 발레파킹을 안 하면 주차장 맨 끝으로 가야 한다며 퉁명스럽게 호객행위까지 한다. 차가 조금이라도 늦는가 싶으면 차를 빨리 빼라며 재촉한다. 가장 가까운 곳은 발레주차장 공간으로 사용하니 일반 주..
골프장의 네잎클로버 ▲ 좋은 스윙이란 좋은 스윙을 찾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멋진 인생을 위한 알고리즘도 사람마다 다르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우리가 골프를 치면서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행운’이다. 그 행운 중에는 홀인원, 앨버트로스, 이글, 사이클버디 등등이 있다. 인간이 컴퓨터가 아닌 다음에야 108㎜ 홀 속에 단 한 번에 넣는다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우린 그 행운을 기리고 3년간 재수가 좋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행운을 믿는다는 것,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만큼 살면서 행복한 일은 없다. 그래서 골프는 연출되지 않은 한편의 드라마 같다고 하기도 하고, 기적이 나타났다고도 한다. 지난해 이맘때 경북 예천의 한 골프장 1번 홀을 마치고 난 뒤의 일이다. 2번 홀로 향하는데 이곳 골프장..
골프도 ‘쉼표’가 필요… 비움으로 채움의 기쁨을 ▲ 골프의 오감 마음을 비워 오감으로 느낄 때 진정한 골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오르가슴을 느끼듯 자신만이 알 수 있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사람들은 떠나고자 한다. 산과 바다로, 멀리 해외로 떠난다. 다시 돌아올 것을 알면서도, 굳이 떠난다. 고생스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인간은 떠나려 하는 것일까. 본능이다. 수천 년 전부터 물과 비옥한 땅을 찾아 떠났다. 지금은 정착해 늘 한곳에 머무른다. 더 좋은 것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더 많은 생산성을 요구받고 산다. 내 것을 만들기 위해 살면서 늘 울타리만 세웠다. 삶의 허무가 밀려오고 흘러간 세월에 보상을 주고 싶어 한다. 아직 몸속엔 떠나고자 하는 DNA가 살아있어 설렘은 필수다.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호모루덴스(Ho..
“다시 한번 꼭 골프쳐요”… 진심을 담아 인사하세요 ▲ 회통 모든 것은 돌고 돌아 회통한다. 내가 한 작은 행동 하나도 언젠간 다시 돌아오니 신중해야 한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골퍼라면 “조만간 골프 한번 같이 칩시다”라는 말을 한두 번씩은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헤어지면서 “Let’s play a round of golf soon”이라는 말을 곧잘 한단다. 듣기에 따라 정겨운 말일 수 있고, 해석하기에 따라 가벼운 인사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얼마 전까지 “식사하셨어요?”라는 말을 많이 썼다. 이와 유사하게 “기침하셨어요?” “밤새 안녕히 주무셨어요?”라는 말을 자주 썼다. 요식적인 인사이기도 했지만 걱정이 내포돼 있기도 했다. 우리 선조들은 보릿고개와 같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자랐다. 아니, 우리 부모세대도 그랬다...
골프장 70%가 외래어 이름 ▲ 세계정세가 악화돼 가고 이웃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노노(NO NO)’ 정책을 쓰고 있다. 이에 개인도 노노를 외치며 분노를 뿜어내고 있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누구에게나 이름은 있다. 이름은 어쩌면 흔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나만의 의미를 담은 이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존재성, 정체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골프장들은 정체불명의 외래어 이름을 참 많이 쓴다. ‘베네스트’ ‘레이크’ ‘파인’ ‘밸리’ ‘힐스’ ‘캐슬’ ‘팰리스’ ‘사이드’가 들어간 골프장이 많다. 많은 것까지는 좋지만 이름을 들어도 얼핏 그곳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유추하기 힘들다. 심지어는 골프장 이름이 헛갈려서 잘못 찾아가 낭패를 겪곤 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가입된 골프장 280군데를 조사해 본..
가수 이세준이 보여준 ‘약속에 대한 예의’ ▲ 그리움 지난 추억 속의 그리움은 또 다른 향수를 불러온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얼마 전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 하루를 휴장하고 자선으로 진행되는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행사 관계자 모임이 있었다. 자선의 취지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는 가수와 관계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참석했다. 그런데 가수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아침만 먹고 돌아가야 한다”며 죄송함을 표했다. “그럼 왜 왔느냐”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지극히 이성적 시각으로 본다면 안 와도 된다. 시간과 자동차 기름 등등의 낭비인 것이다. 하지만 지극히 감성적 시각으로 본다면 그는 소중한 약속에 대한 예의와 신뢰를 보여줬다. 참석한 지인들은 이세준에 대해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움을 표했다. 아니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고들 말한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