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terview ㅣ 관련기사

(288)
골프도 ‘쉼표’가 필요… 비움으로 채움의 기쁨을 ▲ 골프의 오감 마음을 비워 오감으로 느낄 때 진정한 골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오르가슴을 느끼듯 자신만이 알 수 있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사람들은 떠나고자 한다. 산과 바다로, 멀리 해외로 떠난다. 다시 돌아올 것을 알면서도, 굳이 떠난다. 고생스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인간은 떠나려 하는 것일까. 본능이다. 수천 년 전부터 물과 비옥한 땅을 찾아 떠났다. 지금은 정착해 늘 한곳에 머무른다. 더 좋은 것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주어진 환경에서 더 많은 생산성을 요구받고 산다. 내 것을 만들기 위해 살면서 늘 울타리만 세웠다. 삶의 허무가 밀려오고 흘러간 세월에 보상을 주고 싶어 한다. 아직 몸속엔 떠나고자 하는 DNA가 살아있어 설렘은 필수다.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호모루덴스(Ho..
“다시 한번 꼭 골프쳐요”… 진심을 담아 인사하세요 ▲ 회통 모든 것은 돌고 돌아 회통한다. 내가 한 작은 행동 하나도 언젠간 다시 돌아오니 신중해야 한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골퍼라면 “조만간 골프 한번 같이 칩시다”라는 말을 한두 번씩은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헤어지면서 “Let’s play a round of golf soon”이라는 말을 곧잘 한단다. 듣기에 따라 정겨운 말일 수 있고, 해석하기에 따라 가벼운 인사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얼마 전까지 “식사하셨어요?”라는 말을 많이 썼다. 이와 유사하게 “기침하셨어요?” “밤새 안녕히 주무셨어요?”라는 말을 자주 썼다. 요식적인 인사이기도 했지만 걱정이 내포돼 있기도 했다. 우리 선조들은 보릿고개와 같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자랐다. 아니, 우리 부모세대도 그랬다...
골프장 70%가 외래어 이름 ▲ 세계정세가 악화돼 가고 이웃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노노(NO NO)’ 정책을 쓰고 있다. 이에 개인도 노노를 외치며 분노를 뿜어내고 있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누구에게나 이름은 있다. 이름은 어쩌면 흔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나만의 의미를 담은 이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존재성, 정체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골프장들은 정체불명의 외래어 이름을 참 많이 쓴다. ‘베네스트’ ‘레이크’ ‘파인’ ‘밸리’ ‘힐스’ ‘캐슬’ ‘팰리스’ ‘사이드’가 들어간 골프장이 많다. 많은 것까지는 좋지만 이름을 들어도 얼핏 그곳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유추하기 힘들다. 심지어는 골프장 이름이 헛갈려서 잘못 찾아가 낭패를 겪곤 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가입된 골프장 280군데를 조사해 본..
가수 이세준이 보여준 ‘약속에 대한 예의’ ▲ 그리움 지난 추억 속의 그리움은 또 다른 향수를 불러온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얼마 전 매년 5월 마지막 주 토요일 하루를 휴장하고 자선으로 진행되는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행사 관계자 모임이 있었다. 자선의 취지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는 가수와 관계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참석했다. 그런데 가수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아침만 먹고 돌아가야 한다”며 죄송함을 표했다. “그럼 왜 왔느냐”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지극히 이성적 시각으로 본다면 안 와도 된다. 시간과 자동차 기름 등등의 낭비인 것이다. 하지만 지극히 감성적 시각으로 본다면 그는 소중한 약속에 대한 예의와 신뢰를 보여줬다. 참석한 지인들은 이세준에 대해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움을 표했다. 아니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고들 말한다. 사..
골프, ‘五感’을 통해 상상하라 ▲ 내 마음의 소리 봄이 돼 골프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마음속에 숨어 있던 나의 욕망이 불타오르고 있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프랑스 작가 아나톨은 “안다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상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100% 찬성한다. 골프에서도 아나톨이 말한 아는 것, 상상력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골프 실력에 비해 이론에 매우 강한 부류가 있다. 골프 이야기가 나오면 청산유수, 모르는 것이 없을 만큼 해박하다. 하지만 정작 필드에 나가면 이론만큼의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미국의 벤 호건은 “골프 스코어 향상을 위해 이미지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스윙과 골프코스의 특징을 이미지화하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반 골퍼들의 경우를 보면 그럴 겨를이 없다..
13만 원으로 오른 캐디피 ▲ 자연과 함께라면… 파도는 눈이 부실 만큼 하얗게 일렁이고 멀리 보이는 깃대는 연인이 손짓하듯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긴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얼마 전 만난 A골프장 CEO는 “요즘 골프장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다”면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걷어가는 세금이 많이 올랐다”면서 “결국 그린피를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인근 골프장이 캐디피를 13만 원으로 올렸고, 우리도 올릴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아주 난감하면서도 민감한 질문이었다. 정부의 세금 인상으로 인해 캐디피를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그러나 설득력이 없다. 특히 소비자인 골퍼 입장에서 볼 때는 억울한 일이다. 골프장이 캐디피 인상을 결정하면 무조건..
골프는 배려와 예의…‘신사’가 되라 ▲ 골프스윙 골프스윙을 할 때 단순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 순간 복잡해진다. ‘잘 쳐야지, 멀리 보내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머릿속 회로는 엉킨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최근 국내 남자골프 공식 프로암대회에서 ‘셀럽’으로 참가했던 방송인이 18홀을 다 마치지 않고 기권하고 돌아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기권했다. 함께 팀을 이뤘던 프로선수의 성적은 단체팀 경기 순위 산정에서 제외됐다. 이를 놓고 “매너 없는 행동이다” “사전에 주최 측에 양해를 얻었는데, 뭔 상관이냐” 등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번 해프닝에 대해 한 언론사가 순수 골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67.9%는 “당사자 잘못이다”, 23.6%는 “당사자 잘못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이번 ..
커피 대신 물… 집중력 향상 도움 ▲ 용트림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려보자. 아주 천천히, 그리고 멋지게….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5월 하순이 되면서 벌써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시작됐다. 이쯤 되면 골프장에서도 탄산음료가 많이 팔린다. 라운드하면서 골퍼가 가장 즐겨 찾는 것이 설문에 따르면 물, 탄산음료, 커피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탄산음료를 가장 많이 마시고 물과 커피가 그 뒤를 이었다. 일반 골퍼뿐만 아니라 프로골퍼들도 더위와 싸우긴 마찬가지다. 가끔 TV 중계를 통해서 선수들이 체력보충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물과 음료 그리고 빵 종류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을 종종 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골프 중에 섭취해야 할 것과 안 해야 할 것을 잘 선택해야 한다. 때로는 빵 종류와 탄산음료가 라운드를 더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사랑·감동·희망의 그린콘서트 ▲ 상념 광활한 대서양의 짙푸르름은 저 멀리 하늘 위에 닿아서 그 님에게 향하고 있구나. 페어웨이도 덩달아 춤을 추듯 솟아 있고, 그 속에 노니는 여인 또한 흥분되어 있구나.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요즘 골프장에 가면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꽃과 잎들이 온 산을 덮고도 넘친다. 이 좋은 날씨에 골프장에 가서 골프를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내기 위해 나무는 수만 번 흔들리고, 벌과 나비가 수천 번 날아 꽃을 피운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하고 산다. 자연만 그럴까. 살아가면서 우리에겐 아주 작은 점이지만, 이 점 하나가 사랑을 만들기도 하고 희망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잊고 산다. ‘고질병’이라는 단어에 점 하나만 찍으면 ‘고칠병’이 된다. 영어 ‘Im..
좋은 친구와 함께하는 라운드는 ‘힐링’ ▲노마디즘과 자유로운 영혼 골프와 함께 길을 떠나고 삶의 방향과 표현을 노래한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골프 라운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골프웨어, 캐디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동반자다. 동반 플레이어가 맘에 들지 않으면 18홀 동안 참 불편하고 코스공략이 안 된다. 그래서일까, 갑자기 골프 한 팀을 구성할 수 있다면 잘 산 인생이라고 말한다. 며칠 전 함께한 동반자 3명은 모두 초등학교 동창들이었다. 직업도 다르고, 골프 실력도 각각이었지만 마치 동심으로 돌아가서 웃고, 놀리고, 농담하면서 힐링이 됐다.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았고 심한 내기도 없었다. 자연에서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면서 함께하는 그 자체가 좋았다.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