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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ㅣ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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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서 준 ‘토종닭 유정란 20알’ 뜻밖 선물… 가슴 훈훈 골프장서 준 ‘토종닭 유정란 20알’ 뜻밖 선물… 가슴 훈훈 게재 일자 : 2011-02-11 14:42 베어크리크 골프장엘 교육차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골프장 직원이 불쑥 뭔가를 내밀었습니다. 시장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편안한 봉투에 ‘계란 20알’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정란인데 코스 나대지 40평에서 친환경으로 키운 토종닭이 낳은 계란입니다.” 그리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귀하고 소중한 선물임을 가슴이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 직원이 전해주던 그 손길이 아직도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 특별한 날이나 도시락에서 만날 수 있었던 계란 반찬,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야만 먹어볼 수 있었던 찐 계란의 맛, 계란 한번 실컷 먹어보고 싶다고 계란 많이 먹기 시합을 벌였던 우리들의 남루한 자화상…. 이..
매너 없는 골퍼,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주자 매너 없는 골퍼,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주자 게재 일자 : 2011-01-28 14:26 오늘 세계 6대 통합 챔피언에 오른 권투선수 김주희씨의 삶에 대해 들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와 함께 찾아온 1998년 아버지의 뇌졸중, 어머니의 가출로 자매는 쌀이 있는 날보다 없는 날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보름간을 라면만 먹어 지금도 지겹답니다. 너무도 배가 고파 인근 슈퍼마켓에서 빵을 훔쳐 먹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도둑질해서 배를 채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권투 챔피언이 돼 번 300만원 중에서 제일 먼저 한 것이 슈퍼마켓 주인에게 빵값을 갚은 일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은 사관학교 시절 너무도 가난했고 ..
어린이 놀이터 된 골프장… 어린이 놀이터 된 골프장… 게재 일자 : 2011-01-21 13:50 우리말 중에 인연(因緣)이라는 참 좋은 단어가 있습니다. 골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연은 서원밸리 골프장 최등규 회장과의 만남입니다. 1989년 우연히 극장에서 보았던 애국가 화면 가득히 풍선을 들고 잔디밭을 뛰어가는 어린이의 표정이 너무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 잔디밭이 어린이대공원이었고 그 잔디밭은 예전 골프장이었습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만든 것이 ‘그린콘서트’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많은 골프장에서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최 회장께서 흔쾌히 OK해 2000년 첫해 1500명의 관중이 모였고 10년이 지난 2010년엔 3만명이 다녀가는 골..
일상 다 잊고 골프나 실컷 쳤으면… 일상 다 잊고 골프나 실컷 쳤으면… 게재 일자 : 2011-01-14 14:10 우린 가끔 자신에게 혹은 타인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이 사는 목적이 뭐냐고?”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대부분 “행복해지려고”라는 말로 대신합니다. “그럼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요”라고 묻는다면 “네”하고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실제로 한 조사기관의 설문 결과 ‘18%만이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54%는 보통이다’라고 했고 ‘2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닙니다. 하지만 형상화되지 않는 현실과 불분명한 미래로 행복보다 불행을 먼저 떠올립니다. 순간,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은 일탈을 꿈꿉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들어가 며칠간 푹 쉬고 싶다는 ‘잠적’을 꿈꿉니다. 아니면 ..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출발하세요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출발하세요 게재 일자 : 2011-01-07 14:05 신묘년 새해를 맞아 마음을 다지고자 동해바다가 있는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커피 1세대 ‘1徐3朴’ 중 한 분이신 드립커피의 명장 박이추 선생이 직접 드립하는 ‘보헤미안’을 찾아갔습니다. 진정한 커피의 향과 맛의 깊이를 느끼고 돌아와 행복했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박 선생이 말한 “커피는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커피를 잘 안다고 말하지 마세요. 커피를 진정 아는 사람은 나를 낮출 줄 알아야 합니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새해, 정말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잘 안다고 생각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쭐하게 됩니다. 나를 낮추고 겸손할 줄 알아야 하는데 참 인간이란…. 그래서 골프는 인생과 닮아 있다고 합니다. 골프장을 찾아..
라운딩 없어도 떠난다… ‘골프장 밖 풍경’ 속으로 라운딩 없어도 떠난다… ‘골프장 밖 풍경’ 속으로 게재 일자 : 2011-01-01 15:01 수은주가 영하 17도를 가리키는 어느 날, 홀연히 골프장으로 떠났습니다.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북한강은 산그늘마저 얼린 채 깊이 침잠해 흐르고 있었습니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넘습니다. 골프장은 당연히 기습한파에 휴장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개장도 안 한 골프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골프시즌엔 라운드 시간에 맞추느라 정작 천천히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명징한 새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해서 꼭 골프가 아닌 골프장 밖 풍경을 보러 골프장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북한강 청평검문소에서 우회전을 했습니다. 가평에 있는 크리스탈밸리 골프장으로 가는 중입니다. 그곳..
2011년 골프장에선 ‘희망’만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2011년 골프장에선 ‘희망’만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게재 일자 : 2010-12-24 14:28 우리가 걱정하는 것 중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 어느 심리학자의 말입니다. 또 우리가 걱정하는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는 아주 사소한 것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5%는 언제든지 우리가 바꿔 나갈 수 있는 걱정거리라고 합니다. 진정한 5%만이 걱정거리이지만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린 너무도 많은 걱정거리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습니다. 바꿔 말해 걱정거리의 95%는 쓸데없는 것들입니다. 골퍼들은 골프장에 가면 희망보다는 실망을 많이 가져옵니다. ‘다시는 골프 안 쳐’ ‘난 역시 골프 소질이 없나봐’ ‘스트레..
눈 내린 겨울 골프장에서 ‘커피 향’에 취하다 눈 내린 겨울 골프장에서 ‘커피 향’에 취하다 게재 일자 : 2010-12-17 13:56 며칠 전에 부부 라운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날 기온이 영하 6도로 급강하했습니다. 못 치더라도 클럽하우스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22년 전 선배들로부터 그렇게 배웠습니다. 못 치더라도 반드시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취소하는 거라고….’ 예상대로 A골프장 클럽하우스는 한산했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 몇 팀만 식당에 앉아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골프코스를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형! 추워서 치지도 못할 것을 왜 오라 한 거야?”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커피 4잔을 시켰습니다. “여기 커피 진짜 맛있어. 커피타임 갖자고.” 방금 내린, 신선한 향 가득 머금은 ‘하와이안 코나’와 ‘케냐 AA’ 스페셜 아메리카노..
성공한 사람이 노력한 현장으로 달려가 배워라 성공한 사람이 노력한 현장으로 달려가 배워라 게재 일자 : 2010-12-10 14:00 좋은 골퍼란 ‘잘 치는 사람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숱하게 노력 없이 성과를 바랐던 적이 많습니다. 노력해서 성공한 ‘참 잘된’ 사람을 칭찬해 주기보다는 배 아파 합니다. 특히 골프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함께 라운드하는 친구가 골프를 잘하면 은근히 샘을 내고 볼이 잘 맞지 않으면 애먼 화도 냅니다. 왜 우리는 골프 잘하는 친구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까요. 왜 우리는 친구가 연습장에 가서 실력을 쌓고, 골프장에 일찍 도착해 퍼트 연습하는 것은 배우려 하지 않을까요. 오로지 볼이 맞지 않는 자신의 나쁜 성적만 가지고 투덜댈 뿐입니다. 노력 없는 결과는 있을 수 없습니다. ‘잘되는 것’, ‘잘 치는 것..
골프장에 가면 잔잔한 해학이 있어 즐겁다 골프장에 가면 잔잔한 해학이 있어 즐겁다 게재 일자 : 2010-12-03 14:22 골프는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또 다른 기쁨이 하나 숨어 있다. “지난주에 S골프장에 마누라랑 갔잖아. 그런데 말이야. 라운드 시간을 줄이려고 마누라가 레이디 티에 먼저 가 있었어. 내가 화이트 티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렸는데 볼이 레이디 티 앞에 소나무를 맞고 튕겨 나와서 마누라 머리를 맞혔어….” 친구들은 비명을 지르며 “그래서 어떻게 됐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뭐 어떻게 돼, 그래서 보기 했어.” 남편의 말도 안 되는 반인륜적(?)인 이야기에 한 번씩 호탕하게 웃고 만다. “골프가 잘 안 될 때 미국 골퍼는 도서관에서 이론을 공부하고, 일본 골퍼는 골프연습장으로 가 연습에 열중하고, 한국 골퍼는 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