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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ㅣ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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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가면 두 절벽 넘기는 아일랜드홀이... 그를 ‘골프장 시인’이라고 부른다. ‘홍게다. 파란 그린에 붉은색의 게가 하얀 골프공을 감싸고 있다. 뒤쪽으로는 홀과 핀이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으로 목제 의자가 있다. 그 위로 핑경(풍경의 사투리)이 흔들린다. 마음속에서는 그 핑경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멀리 보이는 섬으로 해가 지고 있다. 멋진 노을이다.’ ‘절벽과 절벽을 넘어서 치는 아일랜드 홀 옆에 목선이 떠 있고 갈매기가 난다. 저 멀리 하얀 여객선 굴뚝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마치 동화책을 보는 듯하다.’ 1주일에 한 번씩 휴대전화로 골프장의 아름다운 일상을 찍어 보내는 이가 있다.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파인비치골프장의 서형종 대표다. 그것도 남도 맨 끝 바다의 풍경을 보내온다.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렌..
풀리지 않을 듯한 오해… 골프가 ‘해결책’ 풀리지 않을 듯한 오해… 골프가 ‘해결책’ 게재 일자 : 2011-04-15 14:54 ‘오 마이 갓!’ 세상에 이런 일이. 봄볕이 무르익은 늦은 오후. 골프를 아주 좋아하는 지인이 차 한잔하자고 해 나갔습니다. 그는 난감한 표정으로 “형은 글을 쓰니 묻는데 ‘우연’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즉 최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골프로 이어졌고 결국 여자동창 2명과 남자동창 2명이 골프를 치러 갔다고 합니다. 늘 비즈니스 골프만 하다가 모처럼 만에 잊고 살았던 30년 전의 추억 속으로 돌아가 마냥 어릴 적 아이가 돼 너무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자주 보자. 골프도 건강할 때 쳐야 하니 두 달에 한 번씩은 만나자”며 클럽하우스에서..
골프장에서 자란 쑥으로 만든 떡 골프장에서 자란 쑥으로 만든 떡 게재 일자 : 2011-04-08 14:26 봄이 한창입니다. 과수원 사과나무 밑에는 벌써 발바닥을 간질이며 파란 새싹이 돋아났고 개나리가 노란 꿈덩어리를 밀어냅니다. 시기하듯 진달래가 좀 더 큰 얼굴로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켭니다. 벚꽃이 피어날 것이고 배꽃, 사과꽃, 복숭아꽃이 차례로 지천에서 물감 번지듯이 형형색색으로 피어오르겠지요. 딱 이맘때였습니다. 경기 포천 몽베르 골프장엘 갔습니다. 이곳 손권용 사장님은 저희 일행을 꽃보다도 먼저 달려나와 맞아주셨습니다. “지금 봄이 무르익었으니 스코어에 신경 쓰지 말고 진정한 봄만 즐기다 가시라”고 했습니다. 코스에 나가니 정말 온갖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향기도 맡아보고 환호도 질러봅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남도 골프장 잔디밭에 싹이 텄다 남도 골프장 잔디밭에 싹이 텄다 게재 일자 : 2011-04-01 14:35 얼마 전 이미 봄이 성큼 와 있는 남도지방 거제도의 ‘드비치’ 골프장을 다녀왔습니다. 매화꽃은 이미 졌고 벌써 진달래, 개나리, 벚꽃이 피고 있었습니다. 햇살은 벌써 언덕에 아지랑이를 피워 올렸고, 코스 잔디엔 파란 새싹이 돋아 있었습니다. 너무도 신기해 겨울 누런 잔디를 헤쳐 놓았습니다. 힘들게 올라오고 있는 파랗고 어린 새싹이 빨리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를 지켜보던 이곳 캐디 분은 겨울 누런 잔디를 헤쳐 놓으면 “어린싹이 얼어 죽거나 힘이 없어 죽을 수 있다”며 “자연 그대로, 그냥 그렇게 놔두라”고 말합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골프가 자연 그대로를 즐기듯이 자연 역시 자연 그대로 둬야 함을 깜박했습니다. 애벌레가..
홀인원과 뜻밖의 행운 홀인원과 뜻밖의 행운 게재 일자 : 2011-03-25 14:22 올 들어 처음 2개 팀을 만들었는데 골프장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내일 오후에 눈비에 바람이 불 것 같으니 아침시간에 라운드를 하라는 것이다. 연락을 취해보니 다행히 모두 오전에 참가할 수 있다고 했다. 아침 일찍 모두 모여 서원밸리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했다. 오후 눈이 올 거라던 하늘은 너무도 맑고 따듯하다. 1번홀서 첫 티샷을 했다. 티샷이 제각각이다. 좌우로 부챗살처럼 볼이 날아간다. 1번홀을 정신없이 끝냈다. 2번홀 파3 쇼트홀에선 잘못 친 티샷이 그린 뒤로 갔다가 내리막을 타고 내려온다. 징조가 좋다. 연예기획사인 젤리피시의 김병선 사장이 티샷을 했다. 어! 그런데 너무도 깨끗하다. 빨랫줄처럼 핀을 향해 날아가더니 두 번 구..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것’이 바로 골프 에티켓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것’이 바로 골프 에티켓 게재 일자 : 2011-03-18 14:28 일본에 있는 골프장에서 9홀을 끝내고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우리끼리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식당이 너무 조용해 우리만 있나 하고 둘러보니 네 팀 정도가 식사 중이었습니다. 그것이 신기해 일본에서 유학을 한 지인에게 “이 사람들 너무 소심한 것 아니냐?”고 하자 이들은 메이와쿠(迷惑)문화, 즉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고 말합니다. 식사가 끝나고 커피를 마시려고 할 때 또 다른 한국 팀이 들어와 왁자지껄, 9홀 플레이를 복기하며 조용했던 클럽하우스 식당을 마치 시장통으로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 일본은 대지진으로 많은 생명과 재산피해를 봤습니다. 전쟁보다 더 혹독한 재앙이었..
리듬타는 골퍼… 행복 흐르는 필드… 리듬타는 골퍼… 행복 흐르는 필드… 게재 일자 : 2011-03-11 13:43 유익종이란 분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굿 벨’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골프를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직업은 가수입니다. 노래를 왜 하느냐 물으면 요즘엔 “골프 칠 돈 버느라고…”라고 서슴없이 대답합니다. 사실 몇 십 년 전 노래 안 하고 골프만 치다가 빚을 잔뜩 진 적도 있었습니다. 익종 형은 골프를 칠 때는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습니다. 불규칙하게 떨어지는 빗소리가 거슬려서입니다. 아무래도 가수라 ‘리듬’에 민감한 듯합니다. 골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리듬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분은 골프를 칠 때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습니다. 라운드 내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골프 칠 때 가장 웃기는 사람..
겨울철 스크린의 행복, 봄날의 필드까지 쭉∼ 겨울철 스크린의 행복, 봄날의 필드까지 쭉∼ 게재 일자 : 2011-03-04 13:40 매년 3월이 되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을 어김없이 떠올립니다. 작가 막심 고리키는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며 일이 의무가 되면 인생은 지옥이다”고 했습니다. 추위는 추위대로 즐겨야 함이 자연의 이치인가 봅니다. 올해만큼 많은 눈과 추위를 일찍이 본 적이 없는 골퍼들은 실내 스크린에서 한겨울을 보냈습니다. 참 세상 좋아졌습니다. 필드에 나가지 못하면 이젠 스크린에서 필드감을 맛보며 골프를 즐기는 시대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현실감 있는 3차원 입체영상(3D) 스크린까지 선보였습니다. 우린 겨울 스크린 골프장에서 봄을 기다리며 이스트밸리도 가고,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도 갔습니다. 미국의 페블비치도 가고 스..
라오스 캐디들의 ‘콜라 한 캔의 행복’ 라오스 캐디들의 ‘콜라 한 캔의 행복’ 게재 일자 : 2011-02-25 13:36 유난히도 춥고 지루한 한국의 겨울을 뒤로하고 동남아시아의 따뜻한 나라 라오스를 다녀왔습니다. 인구 500만명이 사는 나라, 국민소득이 800달러밖에 안 되는 최빈국입니다. 수도 비엔티안에는 80만명이 살며 8층 빌딩이 가장 높았습니다. 가난하고 덥기만 한 이 나라에서 오히려 행복이 뭔지 깨달았습니다. 삶의 겸허함과 도전의식도 배워왔습니다. 비엔티안에 라오골프장이 있습니다. 코스설계, 기자재, 서비스 등 모든 것을 한국화했습니다. 라오스 대통령, 부통령 및 유명 인사들이 다녀가는 골프장입니다. 한국처럼 수준 높은 골프장에 감동했지만 더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콜라 한 캔의 행복’입니다. 라운드를 하며 갈증을 달래기 위..
골프장 잔디 아래 해빙의 봄물이… 골프장 잔디 아래 해빙의 봄물이… 게재 일자 : 2011-02-18 14:20 올겨울 일찍 찾아온 추위와 눈은 전국 강토를 동토의 땅으로 만들었습니다. 봄이 올까 싶었는데 벌써 발가락을 간질거리며 봄기운이 올라옵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골퍼들은 설렘으로 클럽을 손질합니다. 골프장 잔디 아래는 벌써 해빙의 다디단 봄물이 싹을 틔웁니다. 정말 오랜 시간을 견디고 살아난 봄이 기지개를 활짝 켭니다. 골퍼들 역시 겨우내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내며 마음은 벌써 필드로 향합니다.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시간이 날 때 시(詩)를 읽고 빌 게이츠는 태평양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는데 골프 마니아들은 골프장으로 갈 겁니다. 인생의 완성은 부(富)의 충족이 아니라 감성의 완결입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