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ㅣ 관련기사 (288)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말 이름의 골프장, 더 아름답고 친근해… 우리말 이름의 골프장, 더 아름답고 친근해… 게재 일자 : 2010-11-26 14:57 ‘남촌골프장’ ‘라온골프장’ ‘금강골프장’ ‘자유골프장’ ‘우리들골프장’ ‘용원골프장’‘송추골프장’ ‘솔모로골프장’…. 이름만 들어도 확연한 이미지 연상과 함께 쉽게 기억되고, 오래 기억되는 골프장들입니다. 얼마 전엔 필자가 이름을 지어준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 골프장’을 다녀온 지인이 전화를 걸어 이름만큼 골프장도 아름다워 행복한 골프여행이었다고 전합니다. ‘베네스트’ ‘레이크’ ‘파인’ ‘밸리’ ‘힐스’ ‘캐슬’ ‘팰리스’ ‘사이드’… 등등의 외국어 이름과 국적불명의 골프장 이름이 전국에 많습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도대체 골프장 이름이 어렵고, 기억하기 힘들어서 어디 골프장 다니겠느냐고 푸념합니다. 필자도.. 제주도·설악산·지리산이 ‘에비앙’ 되려면… 제주도·설악산·지리산이 ‘에비앙’ 되려면… 게재 일자 : 2010-11-19 14:31 얼마 전 프랑스의 에비앙에 갔었다. 에비앙은 프랑스 땅이지만 사실 스위스에 가깝다. 에비앙엔 두 가지가 유명하다. 물과 골프다. 특히 한국인에겐 더욱 그렇다. 매년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와 그리고 에비앙 물이다. 에비앙은 프랑스 남부 론알프스 지방의 휴양도시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겨우 2만명이다. 하지만 일년에 수천만명이 물과 골프장, 산을 찾아 에비앙 도시를 방문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한국엔 낯선 곳이었다. 에비앙 대회에서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미셸 위, 신지애, 최나연이 경기를 펼치면서 알려졌다. 에비앙의 ‘성지’는 나쇼날 가의 까샤 샘(Source Cachat)이다. .. 모든 욕심 내려놓고 기원합니다 모든 욕심 내려놓고 기원합니다 기사 게재 일자 : 2010-11-12 13:55 한 사람과 또 다른 한 사람이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을 때 비로소 아버지, 어머니가 됩니다. ‘왜?’라는 물음표를 던져 보기도 전에 심장에서는 이미 힘차게 휘도는 붉은 피가 자식에게 젖을 물리게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조용히 나가 일용할 양식을 위해, 따듯한 휴식처를 위해 뛰어갑니다. 오는 18일 목요일은 대입수능이 있는 날입니다. 70만의 수험생들 정말 고생했습니다. 70만명의 부모님들도 정말 고생했습니다. 어린 것에 젖을 물리고 두 다리로 걸을 때 세상을 얻은 것처럼 좋아하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은 또 한 번의 관문을 지켜봐야 합니다. 모두가 좋은 대학을 가기 원하지만 세상은 모두를 받아주질 않습니다. 우린 늘 “.. 원시의 골프장서 ‘다운시프트’를 꿈꾸다 원시의 골프장서 ‘다운시프트’를 꿈꾸다 기사 게재 일자 : 2010-11-05 14:04 필리핀 클락에서 30분 정도 북쪽으로 가면 탈락카파스에 뉴아시아 골프장이 있습니다. 참 이상한 골프장입니다. 마을을 벗어나면 사방천지가 산으로 둘러쳐져 있을 뿐 도대체 골프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안내 표지 하나 없이, 설상가상으로 도로는 끊기고 비포장 산길을 한참 갑니다. 걱정도 은근히 생깁니다. 그렇게 5분 정도 숲길을 달리면 자연 그대로의 원시풍경을 담고 있는 골프장 코스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코스 한가운데로 피나투보 화산에서 내려오는 아그노 강이 흐르고 눈부실 만큼 아름다운 새하얀 갈대가 코스 전역에서 온몸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대문명의 소리는 단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골프를 하다 보면 원주민들이 목격.. 늦가을의 골프장, 왜 이리 가슴 아린지… 늦가을의 골프장, 왜 이리 가슴 아린지… 기사 게재 일자 : 2010-10-29 14:01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108㎜의 번뇌! 무엇이 그토록 습관처럼 빠져들게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분명한 것은 골프장에 다녀오면, 늦가을이 되면 더욱더 그리움앓이를 한다는 것이다. 봄엔 이보다 더하진 않았다. 여름에도 이보다는 못했다. 마치 사랑하는 가족과, 아니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의 아린 가슴이다. 곧 떠나보내야 할 이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불안한 마음과 닮아 있다. 골프를 치다가 우연히 들어온 억새가 나를 울컥이게 한다. 하얀 꿈들이 허공으로 흩어진다. 파란 하늘에 생채기 난 바람만이 분명하게 지나간다. 골프를 치다가 바라본 ‘늦가을 황혼과 혼자서 뒤척이는 억새’는 보는 것만으로도.. 에티켓의 스포츠’… 나의 멘토를 돌아보다 ‘에티켓의 스포츠’… 나의 멘토를 돌아보다 기사 게재 일자 : 2010-10-22 14:28 요즘 골프장에 나가면 1분, 1초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낍니다. 일출과 일몰이 매일 1분씩 늦어지고 빨라져서 하루에 2분씩 줄어들어 1주일이면 2팀씩 라운드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골퍼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쏟아집니다. 앞 팀이 늑장 플레이를 해 겨우 마쳤다는 불만을 비롯해 벙커 정리도 안 하고 가는 무례한 골퍼, 여기저기서 소리 지르는 골퍼들, 로커에 들어와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골퍼들…. 각양각색입니다. 칠순을 훌쩍 넘기신 골퍼 분께서 한 말씀 하십니다. “에이! 우리 땐 저렇게 안 배웠어.” 골프는 에티켓의 스포츠입니다. 골프는 룰을 스스로 지키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골프를 배웠는가는 참 중.. 우리는 왜 더 가지려고만 할까… 욕심 꾸짖는 노을 우리는 왜 더 가지려고만 할까… 욕심 꾸짖는 노을 기사 게재 일자 : 2010-10-15 14:52 가을이 오면 꼭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3년 전 늦가을, 크리스탈밸리 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드를 했습니다. 삶에 대해 혹은 예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천에 살면서 골프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박철홍 화백이 그분입니다. 박 화백을 떠올리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이은상님의 ‘한 눈 없는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평생을 한 눈만 가지고 살면서 자식을 훌륭하게 키웠습니다. 돌아가신 뒤 한 눈 없는 어머니를 두 눈 있는 어머니로 그리려 했습니다. 수필에선 한 눈 있는 어머니의 위대함을 이야기합니다. 한 눈 없는 어머니가 아니라 한 눈 있는 우리의 어머니임을 깨우쳐 줍니다. 그러곤 한 눈 없는 .. 공장굴뚝 옆 골프장… 생산과 휴식의 풍경 공장굴뚝 옆 골프장… 생산과 휴식의 풍경 기사 게재 일자 : 2010-10-08 15:06 ▲ 경기 여주의 금강CC. 골프란 아픈 것을 잊게 해줘 좋습니다. 골프란 빈 가슴을 채워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넉넉한 어느 가을 날 ‘잊을 건 잊고, 채울 건 채우기 위해 금강CC에서 라운드에 몰입’합니다. 그래서 골프가 매력적인가 봅니다. 망각과 채움을 동시에 가져다주니까요. 매홀, 매홀 다른 희망을 안고 코스를 공략하다 잠시 바라본 하늘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코스를 배경으로 불게 물든 노을이 온몸을 적십니다. 그리고 또 하나, 코스 주변에 보이는 공장 굴뚝과 연기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났습니다. “채금자(책임자), 해봤어?” 고 정주영 회장이 생각납니다. 대한민국을 5000년 역사.. 칭찬 가득한 골프, 교육·정치도 본받았으면… 칭찬 가득한 골프, 교육·정치도 본받았으면… 기사 게재 일자 : 2010-10-01 14:19 ▲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 며칠 전 심리학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L선배를 만났다. 정신건강 컨설팅 기업을 하는 L선배로 고교 졸업 후 무려 30년 만에 보니 낯설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L 선배는 백발이 성성한 이 시대의 중년 신사가 돼 있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젊고 평화로워 보였다. “왼손이 약하다고 왼손을 강화시키다 보면 오른손이 약해질 수 있지.” L선배는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의 장점을 키워주려 하기보다는 단점을 보완시키는 데 대부분 올인을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아이를 부모의 잣대로 사육하고 있는 것이다. 되돌아본다. 필자 역시 여느 부모와 .. 눈물만큼 웃음도 많았던… 고향생각 나는 풍경 눈물만큼 웃음도 많았던… 고향생각 나는 풍경 조롱박, 수세미… 그리고 골프장 풍경 기사 게재 일자 : 2010-09-24 14:03 자연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전 국토를 초토화시키고 지나간 곤파스 태풍 뒤로 어김없이 태양은 밝게 빛나고 오곡백과는 다시 익어가고 있습니다. 오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코스모스 길을 지나 오르다 보면 하늘과 맞닿을 것 같은 골프장과 만납니다. 누구나 멀리 보내려는 욕망을 가슴에 하나씩 숨기고 골프에 열중합니다. 날씨가 좋아 더 많은 사람이 골프장을 찾습니다. 때론 코스가 밀려 짜증을 냅니다. 하지만 밀려있는 앞 팀으로 인해 우린 간과해버리는 풍경을 만납니다. 그늘집 지붕위로 한껏 줄기를 뻗은 조롱박이 탐스럽게 열려 있습니다. 그 옆에 수세미도 막바지 햇볕을 받아 탐스럽게 ..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29 다음